일오랜만에 본 일본 드라마 '수수하지만 굉장해' (https://m.entertain.naver.com/tvBrand/3952903)



난 일본이란 나라의 컨텐츠가 좋다.

가장 감수성이 예민할 고등학교 때 일본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와서인지, 난 일본 문화의 여러가지를 좋아한다.

사실, 미국, 유럽, 중국 등 다양한 나라를 다 겪어 보지는 못 했기 때문에, 깊이 있게 다른 여러 나라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만화, 영화, 드라마 등에서 드러나는 각 나라의 특징적인 부분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만화나 영화, 드라마를 보면 히어로물이 많고, 미국이 세상을 구하는 스토리가 많다.
예를 들어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물이나, 왕좌의 게임, 웨스트월드, CSI 등... 사실 그렇게나 많은 컨텐츠를 본 것은 아니니까 전문가처럼 말은 못 하겠으나,
내가 느끼는 미국의 컨텐츠는 등장 인물이 많고, 스토리가 복잡하며, 정치적이고 자극적인 경우가 많다.

한국은 막장, 백설공주, 멜로 이런 느낌이 크다. 특히나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부분이 백설공주 스토리 또는 엄친아 같은 등장인물이나 스토리가 많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즉, 드라마나 영화의 주인공이 너무 잘 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느낀다. 남자든 여자든 너무 잘 난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꼭 우리 사회가 자라나는 사람들에게 금수저가 되어야 하고, 성공해야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이야기 하는 것 같다. 그런 이야기만 보고 아이들이 자란다고 생각하면, 걱정이 생긴다. 금수저가 아닌 내 아이들은 부모를 원망하게 되지 않을까? 드라마에 나오는 화려한 삶을 본 남자나 여자는 그런 삶을 살게 해줄 수 있는 이성만을 찾지 않을까? 중소기업에 다니는 사람은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를 부러워해야되는건가?
난 만화/드라마/영화 같은 대중 컨텐츠가 보여주는 모습이 현재의 그 나라의 문화이고, 앞으로도 이어질 사상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일본 드라마나 만화, 영화 등은 아기자기한 것이 많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고등학생 때 일본을 가서 받은 문화적 충격이 그랬다.

드라마의 주인공은 작은 중소기업 사장의 아들인데, 반항으로 폭주족 같은 것을 하다가 졸업을 해서, 결국 아버지의 공장을 이어 받거나, 남여 모두 적당한 직장의 적당한 위치에서 일을 하는 모습 등이 너무 쉽게 나타난다. 대단한 사람들이 아닌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아는 일본은 굳이 유학을 다녀와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꼭 대기업을 가야 한다는 부담도 없는 것 같다. 물론 잘 나가는 것을 마다할 것은 없겠으나, 알바로 먹고 사는 젊은이가 많아 사회 문제가 되는 것도 반대로는 그렇게도 살아가는 하나의 유형이 있는 것이라 느낀다.

슬램덩크의 변덕규 였던가? 농구를 잘 하지만, 대학을 농구로 가지 않고 아버지의 스시 가게를 이어 받는다는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요 몇일 코로나19로 집에 있을 때, 오랜만에 일본 드라마를 봤다. '수수하지만 굉장해'라는 드라마인데, 출판사의 '교열'이라는 것을 하는 직업이 나온다. 작가가 책을 쓰고 출판을 하기 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문장의 오타나 사실 관계가 틀리지 않았는지를 보는 업무가 '교열'이라고 한다.

일본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여주인공, 일본 드라마는 이런 캐릭터가 많다.


소소한 직업에서 사명감을 갖고 일을 하는 모습과 그 안에서 재미난 에피소드를 10편에 걸쳐 다루고 있다.

내가 느낄 때 너무나 전형적인 일본의 드라마이다.


해외로 유학을 다녀온 금수저도 없고, 30대 상무/전무/부사장 같은 사람도 없다. 대단한 신데랄라 스토리도 아니다. 드라마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빛나지 않아도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있고, 각자의 진심과 전심전력이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난 일본의 정치인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와 싸우게 되니까.

하지만, 일본인들의 근본적인 가치관 중 장인정신이나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다는 것, 소소하고 작은 것도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는 태도 등은 좋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이 대한민국의 열정적인면, 조화를 추구하는 것, 화끈한 태도, 끈적끈적한 동료애 등도 가지고
앞서 말한 자신이 하는 일이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큰 의미가 있다고 믿고, 소명의식을 갖으며,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소심함도 갖추었으면 좋겠다.


그냥 오랜만에 주절주절 거려본다. ^^

혼자 지내는 동안 만들어 먹은 안심 스테이크

너무 오래도록 포스팅과 떨어져 지냈다.

어느덧 마흔이라는 나이를 지났고
아이들은 어느 정도 말귀를 알아 듣는 10살과 8살이 되었다.

매일 회사 생활과 가정에 충실한다며(안 그랬을 수도)
또는 여기 중국에 오고 나서는 인터넷 접속 제약으로 포스팅이 많이 불편해져서 일상을 기록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코로나19로 혼자 지낸지 두달이 넘으며
다시 포스팅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앱도 깔고 이렇게 테스트 삼아 글을 써본다.

한참 생각이 많고
많을 것을 느끼고
오래도록 일상을 기억할 수 있게했던
대학생 때의 블로그 활동이 그리워졌다.

돌이켜 보니
일상의 기록을 남기지 않으니
내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했던 것들의
기억이 흐릿해져 있음을 느낀다.

다시 일상에서 겪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남기자.

'나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년 계획  (0) 2018.01.24
'차장'을 달다  (0) 2017.12.29
어른이 된다는 것은  (0) 2017.12.22
[Sustainable Life] 갈등을 다루는 마음 가짐  (0) 2017.12.20
다시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0) 2017.12.14

요즘 우리 아이들, 선우, 선준이의 자존감을 어떻게 하면 더 키워줄 수 있을까 고민이 많다.

특히, 우리 첫째 아들 선우는 초등학교에 가고, 아빠/엄마와 매일 같이 살면서 더 자주 혼나는 일이 생기게 되었다.

동생과 놀다가 싸워서 혼나고, 자기가 해야 할 것을 먼저 하기 보다는 하고 싶은 것만 하겠다고 떼쓰다가 혼다고, 먹거리와 관련해서 또 혼나는 식이다.

집안에서 군기 반장을 담당하고 있는 아빠된 입장에서, 또는 내 기준에서 혼 날만한 상황이라서 혼낸다는 생각을 하고 엄하게 대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내가 아이를 혼대는 것이 아이들의 성장에 마냥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 오지 못 할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같은 고민 때문에, 그 동안 아내가 사두고 읽으라고 했던 육아 서적들을 외면하기만 했다가, 다시 살펴보게 되었고,
이 중 '아이의 자존감'을 정독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래는 '아이의 자존감'에서 기억해두고 싶은 것을 메모해둔 것이다.


p24.
'실패나 좌절을 넘어서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남들이 보기에는 성실하고 모범적인 사람일수록 오히려 작은 실패나 좌절을 감당하지 못 한다. '실패의 경험이 적을수록 면역력이 약해진다'
아이가 앓을 새를 주지 않고 부모가 재빨리 나서서 조치를 취하면 안된다.

p25.
'자기 수용'이란,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 행동을 자기의 것으로 인정하고 책임지며 자신의 상황을 인정하고 직면하는 태도이다
'내가 잘하는 것도 있고 못하는 것도 있듯이,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렇가고 내가 나쁘거나 하찮은 것은 아니다. 나는 사랑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며, 소중한 사람이다'
(이건 내가 항상 하는 생각이고, 이번에 새삼 우리 아이들이 이런 생각을 이른 시점부터 할 수 있게 성장했으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저렇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궁금해졌다.)

p.37
지나친 간섭, 참견, 잔소리를 하기보다는 아이가 제 힘으로 무언가 하고자 할 때 옆에서 믿고 지켜봐주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내가 잘 못하는 행동 같다. 내 딴에는 내가 요령을 먼저 보여주고, 그것을 어깨 넘어로 보면서 보다 잘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아이가 하기 보다는 자꾸 내가 먼저 솔루션을 제시하게 된다. 매번 아내에게 꾸지람을 듣는 부분이고, 이번에 책을 읽으며 계속 반성을 하게 되는 지점이다.)

p.38
아이는 하기 싫은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다는 확신을 누군가에게 받고 싶은 것이다. (둘째 선준이는 항상 '못 한다', '못 먹겠다' 같은 부정적인 말을 자주한다. 이 때 윽박 질러서 하게 하려고만 했는데, 이런 것보다는 '할 수 있다', '아빠는 네가 잘 할 것이라 믿어' 같은 말을 해서 격려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아이라는 확신을 줬어야 했구나 싶다.)

p.48
아이에게 행복감을 안겨주는 부모의 말
 - 네가 엄마 아빠의 아들이어서 정말 고맙다.
 - 네가 웃기만 해도 세상이 다 환해지는 것 같다.
 - 못해도 괜찮아, 틀려도 괜찮아.
 - 네가 노력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기쁜지 몰라.
 - 엄마 아빠를 도와주다니, 너는 천사가 분명해.
 -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귀렴. 공부보다 우정이 더 중요하단다.
 - 너를 칭찬하는 사람들이 참 많구나.
 - 엄마 아빠가 항상 뒤에서 너를 지켜줄 거야.
 - 네가 행복하면 엄마 아빠도 행복해.


(작성 중 저장한 글입니다.)

(구글에서 '새해 계획'으로 찾은 이미지)

진작에 쓸 생각이었다.
2018년부터는 하지 말하야 할 것과
꼭 해야할 것을 한차례 적으며
내 마음을 다지는 시간을 갖는 것 말이다.

어느 덧 1월도 거의 다 가고 있다.

작년말부터 마음 속에서는
신년이 되면, 무엇은 하지 말아야지
무엇은 꼭 해야지 하는 것이 있었으나
생각한다고 사람이 바로 그렇게 움직이는 것이 아닌 것이 대부분이다. 의지가 약한 것이지.

그래서 예전에도 블로그는 내가 내게 하는 약속을 기록하는 장으로 활용되어왔었다.

어디, 내 스스로를 규제하는 작업을 해볼까?



2018년 하지 말아야 할 것

우선적으로 항상 생각했던 것이
길게 봤을 때,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 killing time 차원의 활동을 올해 부터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시간만 나면 들락거리는
만화 사이트 보기, 이제는 큰 의미는 없는데 정말 시간 죽이기 차원에서 구동하는 스마트폰 게임

이 두가지는 2018년에 끊어 볼까 생각했었다.

근데 이 두가지는 정말 중독성이 강한 활동이라...
그 활동을 대체해서 할 무엇인가가 필요 하다는 생각을 했고, 그걸 2018년에 꼭 해야할 것으로 하자는 생각까지 해둔 상황이다.

하지만... 차일피일 앱 삭제나 즐겨 찾기 삭제를 못 한 것은...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었기 때문에 이다. ㅠ,.ㅠ

그래도 내가 이 포스팅을 다 쓰고 나면
게임 앱 삭제, 만화 사이트 url 삭제하리라.

새해부터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사실 이 두가지가 생각했던 전부이기는 하다. ^^


2018년부터 챙겨서 해야할 것

첫번째가 역시 운동을 통한 건강 챙기기 일 것이다.
작년말에 잠시 PT도 해보고, 운동을 했었는데, 감기에 걸린 것을 핑계로 또 모든 것을 멈춘 상황이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집에서 플랭크를 하고, 앉았다 일어 났다를 하는 코어 운동은 매일 하도록 해야겠다.
이를 매일 기록하도록 하겠다. (나와 하는 약속)

두번째는 영어일 것이다.
작년 진급 년차에서 얼마나 영어 역량과 관련하여 스트레스를 받았던가.
그리고, 더 크고 넓게 일을 하려면 영어는 필요한 것을 모르지 않기 때문에...
2018년은 정말 영어를 좀 더 챙기는 1년으로 만들고 싶다.

우선은, 출퇴근 시간을 활용하여 영어 공부와 관련된 앱을 보거나, 유투브를 보는 등 활동을 시작해봐야겠다. (내게 맞는 영어 공부법을 좀 더 알아봐야한다)

세번째는 아이들 육아에 더 신경쓰기이다.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올해에는 그 동안 소홀히 해왔던 '아빠 육아'에 대한 학습을 더 해야할 것 같다.

당연히 알고는 있었으나, 외면해 왔던 것이,
남들이 어떻게 육아를 한다는 것을 학습해야한다는 것이었다.

수 많은 책이 있고, 온라인에 수 많은 글이 있었지만, 내 아이는 내가 그냥 내키는데로 키운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이 사실이다.

남들이 어떻게 키운다는 것이
꼭 내게 맞을 것도 아니고, 그런 것을 안 들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가 격게될 생활과 정신적 변화에 대해서 좀 더 잘 내가 대응하기 위해서
이제 다른 이들의 육아에 대해서 좀 공부를 해야할 필요성을 느낀다.


네번째는 글쓰기이다.
나의 사소한 일상이나 생각이던,
내가 맡고 있는 희귀한 회사 경험이던

언젠가 책을 내는 것을 목표로한 초기 컨텐츠를 많이 만들어 두는 작업을 해두고 싶다.

개인적으로 좀 더 긴호흡을 생각할 때,
책을 쓴다는 것이 하나의 노후를 대비하는 활동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다만, 그 생각을 실현하기 위해서
지금부터 양질의 컨텐츠가 될만한 것들을 계속 수집해두고 기록을 해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일단 떠 오르는 것이 이 정도인데..
다음에 또 추가로 정리하기로 하자~~~





어릴 때 자주 쓰던 말, 하던 생각이 떠오른다.

"마음이 차면 넘치고, 말은 뱉으면 지키게 된다."
이제 2018년 하지 말아야할 것과 해야할 것을 적었으니, 차근히 지켜가는 일만 남았다.

First learn, second practice, third be professional

'나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기록 남기기의 시작  (0) 2020.05.05
'차장'을 달다  (0) 2017.12.29
어른이 된다는 것은  (0) 2017.12.22
[Sustainable Life] 갈등을 다루는 마음 가짐  (0) 2017.12.20
다시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0) 2017.12.14

(구글에서 '진급, 승진' 등의 키워드 검색 이미지)

어제 승진을 했다.

요즘 회사 분위기를 생각하면, 제 때 승진한 것이 누군가 보기에는 대단한 결과일 것이다.

'차장'이 된다는 연락을 받고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된다.

단어, 그 직급이 주는 무게감이 느껴진다.

진급 년차라서 내가 차장을 이번에 달 수 있다는 생각도 많이 했고, 사실 과장 1~2년차 때 고가를 나쁘게 받아서 안 될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사실 고가 보다는 영어 점수가 더 큰 우려였음)

요즘 여러가지로 업무 환경이 좋지 않아서
일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있던차였는데
차장이 된다는 생각을 하니, 이제 그러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동료 윤차장님에게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 했듯이
그리고 아내에게 밤에 이야기 했듯이

요즘 나는 '과장'이라는 직급 뒤에서 내게 부여되는 과도한 부담을 온 몸으로 거부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것저것 많은 보고서를 쓰고, 실행을 하고, 위 사람을 챙기고, 또 그룹원을 보살피는...

그냥 과장 나부랭이에게 회사가 너무 한 것 아냐?라는 생각만 자꾸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근데, 회사에서 '차장'이라 불리는 직급이 되면
이제부터는 회사가 요구한 것은 무엇이던 해야 하는 사람으로 임명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내가 지나친 생각일 수도 있으나,
고참 차장들이 보여온 모습들은 그만큼 조직에 헌신적이고, 무엇이든 책임을 지고, 후배들을 조건 없이 케어하는 그런 위치로 보였기 때문이리라.


진급 소식을 들었을 때,
담당 임원에게 '마음을 다잡고 2018년을 살아가겠다'는 식의 회신을 드렸다.

차장이 되어 맞이하는 2018년, 걱정이 많이 된다.

회사가 기대하는바가 커진 직급에서
최악의 보직과 인원 구성으로 새해를 맞이할 것인지, 내게도 인사 이동이 발생하는 것인지...

그리고, 초등학교 입학을 한 아이를 둔 부모로서 생각했던, 일과 삶의 균형점을 찾을 수 있을지...

내게 너무나 빠르고, 복잡한, 그리고 영향력이 큰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요즘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상대방의 무엇인가가 바뀐다면 좋겠다는 생각 보다는
나의 무엇을 바꾸면 더 나은 결과가 만들어질까?에 집중하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강하게 하게 된다.


내가 통제하고, 내가 실행할 수 있는 것은
세상과 주변을 바꾸기 보다,
나를 바꾸는 것일 것이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스스로의 변화에서 답을 찾을 수 있는 끊임 없는 에너지를 만들어 내자.

2018년은 또 그렇게 성장하는 한해였으면 좋겠다.

마지막은 내가 좋아하는 만화 킹덤의 한 컷으로

First learn, second practice, third be professional
always upgrade xonamjoong

'나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기록 남기기의 시작  (0) 2020.05.05
2018년 계획  (0) 2018.01.24
어른이 된다는 것은  (0) 2017.12.22
[Sustainable Life] 갈등을 다루는 마음 가짐  (0) 2017.12.20
다시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0) 2017.12.14

(구글에서 '어른이 된다는 것'으로 검색된 이미지)


대학생 때에도 썼었던 것 같은데

하고 싶은 일과
잘 하는 일,
그리고, 해야 할 일은 분명이 다른 것들이고

어른이 된다는 것은
점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 나가는 존재가 되는 것 아니겠느냐는 말을 했던 것 같다.


비록, 잘 할 것 같은 생각도 들지 않고
스스로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아도

이성적으로 내가 해야 할 것 같은
생각과, 태도와, 실행이 보인다면...

그건 내가 해야겠지. 그게 어른이 된 나의 의무니까 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아이들의 아버지이자
한 여자의 평생의 배우자로서
내가 해야할 것을 분명히 이해하고, 그것을 찾아 해야겠지.


그냥 혼자 였다면
더 많이 놀고,
게임도 하고, 만화책도 보고, 친구도 만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밤새 일도 하고, 지방 근무 신청도 하고, 동료와 술도 마시고,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에게 더 잘 하고

그냥 내키는데로 살았을 수 있었겠지만.
상황에 맞춰 사는 것이 필요하니까.

내게 가장 소중한,
내 삶의 동반자는
벌써 하고 싶은 것 보다는
해야할 것을 묵묵히 해내고 있는데
이런 생각을 하면,
내가 너무 어린채로 남아 있으려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해야할 것을 묵묵히 하는 것.
지나고 나면 그런 존재가 되어 있는 것도
어렵고 힘든 과정을 넘어
멋있는 것일 것이다.







마지막 인용은 내가 좋아하는 미생에 나왔다는 말로


(글이 급히 쓰고 나니 복잡하기만 하다. 기회가 된다면 정제를 하고 싶다)

내가 대학생 때였던 것 같다.
세계적으로 Sustainable Growth라는 키워드가 유행했다. '지속 가능한 성장', '지속 가능한 경영', '지속 가능 보고서' 등 당시 지구라는 것이 유한한 자원을 가진 대상이라 생각하고, 그 유한함 속에서 무한한 성장을 위해서 국가, 기업이 기존과는 달리 어떤 정책이나 경영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패러다임이 새롭게 대두된 것이었다.

이 때, 내게는 sustainable이라는 단어가, 개인에게 지속 가능한 삶이라는 생각하지 못 했던 보다 긴 안목의 삶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는 그 순간 순간의 감정과 생각만으로 많은 의사 결정을 하고는 하지만, 사실 순간의 의사 결정들이 미래를 만들어 간다는 진리를 유념한다면, 그 결정들을 만들어 가는 과정 자체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어려운 표현일 수 있지만, 오늘의 이글을 쓰게한 사건을 예를 들어 생각해보면 쉬울 수 있다.

부부간에, 가족간에, 회사 동료 간에 의견 충돌이나 스트레스 상황이 발생헀다고 했을 때, 이 갈등을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일 것인가를 한번 다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즉, 저 사람은 나를 이해해주지 않아, 아니면 어떻게 저렇게 말하고 생각할수 있지, 짜증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흔히 대처하는 방식은 1) 상대에게 화를 낸다. 2) 그냥 싸우기 싫으니 속으로 삭히고 넘긴다. 의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 나의 대응 방식을 빠르게 결정하는 과정 자체에 다른 프로세스를 넣어 보는 것이다.

저 사람과는 내가 평생 같이 관계를 맺고 지내야 하는데, 저 사람의 마음에 안드는 태도나 말이나 이런 것을 나는 어떻게 생각하고 반응해야 하는걸까? 1) 내가 화를 겉으로 표현하면 저 사람은 내게 오히려 또 감정이 쌓이겠지?, 2) 내가 속으로 삭히고 넘기면, 매번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데 결국 내가 저 사람을 싫어하는 날이 오겠지?

이야기 한 것처럼, 작은 싸움이나 갈등이라도 바로 어떤 결론을 내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긴 상황에서 생각해보면 무엇하나 답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말이 여전히 어렵게만 풀리는 것 같은데...

나의 사고 흐름을 설명하자면,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의 사람. 예를 들면 아내라고 하면. 분명 아내와 나도 갈등 상황이 발생하고, 순전히 내 입장에서만 보면, 난 잘 못 없는데, 아내가 너무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이 분명 있다. 하지만, 그것을 즉흥적으로 표현하면 안된다. 그리고 그렇다고 그것을 속으로 삭히는 것만이 답도 아니다. 유사한 상황에 발생하는 케이스라면 언젠가 그런 문제, 또는 그런 사고관의 차이에 의해서 서로가 서로를 마냥 좋아하지 않는 마음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더 조심스레 매 순간 갈등 상황을 긴 호흡으로 바라보고 어떤 마음으로 이 것을 받아 들일지를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화를 내지는 않되, 덮어두지도 않는다. 갈등은 수면 위로 올려서 자꾸 이야기하고 서로가 어떤 사람인지를 이해하게 만들어 간다.이다.

위 같은 방식도 마냥 답은 아닐 것이다.
풀리지 않는 갈등 요소를 수면 위로 올려서 서로의 가치관 차이를 반복해서 확인하는 작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가치관의 차이, 서로가 서운 했던 것들을 이야기 하기 위해 전제 조건은, 내가 상대방과는 기본적으로 더불어 살기 위해서 이런 것을 한다는 믿음? 사랑? 신뢰? 같은 무엇인가 긍정적이고 근본적인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서로간에 상호 관계가 정말 잘 유지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어야, 같이 논의하고 있는 갈등을 줄이기 위한 쪽으로 한 뼘이라도 다가 갈 것이기 때문이다.

부부 관계만이 아닐 것이다. 고부 갈등 역시 그렇다. 부부 관계 처럼 수평적인 관계가 아닌, 상하 수직적인 관계에서도 이 관계가 근본적으로 중요하고, 계속 긍정적인 관계로 유지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만, 번번히 발생할 수 있는 스트레스를 줄여가기 위한 나름의 방식을 찾으려 할 것이 때문이다.


덧.
상대방의 말과 행동이 왜 그렇게 나왔는지, 상대방과 깊이 이야기 하지 않고, 자신 나름으로 분석을 한다고 하면. 결국 내가 상대방을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투영되어 상대방의 의도를 해석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생각할 때 관계의 안 좋은 흐름은 서로간에 풀기 위한 대화나 작업이 없이, 한쪽에서 시작한 부정적 태도가 시작이 되어 점점 관계를 부정적으로 만들어 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즉, 어떻게 저렇게 이야기 할 수 있지?라고 시작한 생각과 그걸 결국 풀지 않고 속으로 담고 넘긴 상황은 다시 유사한 상황이 닥쳤을 때, 또 그 때도 좀 그랬는데, 너무 하네. 그냥 내가 참자. 말해봐야 입만 아프다.가 되고. 결국에는 점점 마음을 닫고 모든 것이 풀리지 않는 쪽으로 세월이 쌓여가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 '사랑은 사고처럼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찾아오고, 이별은 그 순간이 다가옴을 알지만 막지 못한다'는 내용의 글을 쓴 적이 있다.

현명하게 사는 것이 어렵지만, 정말 현명한 사람이 되고 싶다.


아주 오랜만에 블로그에 포스팅을 합니다.

지금이 2017년 12월 14일 아침 출근길 입니다

열심히 잘 살고 있죠.
이제 곧 40이라는 나이가 다가 옵니다.

그 깊은 뜻은 모르겠지만,
'불혹 (不惑) :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라는 의미 가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요즘 시대에 40이라는 나이가 결코 모든 것에 달관하고 더 이상 흔들림 없는 신념으로 삶을 살 수 있는 나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99년에 대학교를 가고,
'08년에 사회 생활을 시작하고,
'10년에 결혼을 하고,
'11년에 첫째 아이를 얻고,
'13년에 둘째 아이를 얻고,
'15년에 제네시스 브랜드 런칭을 하고,
'17년에 새로이 인테리어를 한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제게는 드라마와 같은 여정이었네요.

하지만, 10년, 20년 뒤 아이들과 아내와 제가 어떻게 삶을 이어가야 하는가를 생각하면
흔들림 없는 계획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퇴사를 해서 내 사업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재태크를 해서 부를 축적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우리 나라에 답은 있나? 같은 근본을 뒤 흔드는 걱정들이 강해집니다.

이럴 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이
이곳 저만의 생각 정리 및 저장소 블로그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찾게 되었고요.

단문을 통해 찰나의 생각을 남기는 페이스북이나, 이미지를 중심으로 기록하는 인스타그램이 대세라지만, 저는 방문자가 많지 않아도 제 깊은 생각을 긴 호흡으로 정리할 수 있는 블로그라는 형태가 여전히 참 좋네요.

수원 영통으로 이사를 하면서,
출퇴근 시간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지금도 출근 시간에 가방 위에 올려둔 키보드로 타이핑을 하고 있는데, 아직은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도 곧 익숙해지겠죠.

제 좌우명 '첫번째는 배우고, 두번째는 실수를 통해 익히고, 세번째는 프로가 된다.'는 생각처럼 금방 익숙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블로그를 하게 된 것은
사실 이 공간을 통해서 나를 비롯한 가족에게 정제된 내 생각을 남겨주고 싶다는 착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남편으로서 아내와의 생각 차이를 느낄 때, 순간순간 떠오른 것을 바로 입으로 옮기는 것이 상책이 아닌 경우가 많더군요.
차분히 생각하며 손 편지를 써서 의견을 전달하는 것도 참 좋겠지만, 그렇게 까지는 안되니 블로그에 생각을 정제하여 전달하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아들의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줄 수 있고, 줘야 하는 것이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가치관, 판단의 기준, 응원 메시지를 계속 남겨두고 제가 대화를 못 할 때나, 세상에 없을 때에 아이들이 그것을 되뇌여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틈틈히 남기고 싶은 생각이 들 때마다, 여기를 다시 찾아 보려 합니다.


그럼... 회사 근처가 되었네여. ㅋㅋ


* 사진들은 17년 여름을 앞두고 가족과 하와이를 가서 찍은 것들 입니다.
아내가 전문 사진가를 고용해서 사진을 찍자기에 비용은 컸지만 흔쾌히 그러자고 했습니다.
누군가 이글을 보고 있다면, 조언 드립니다.
여행에서 사진에 대해 돈은 지출이 아니라 사람을 오래도록 웃게하는 예금일 수 있다는 점 입니다.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