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오랜만에 본 일본 드라마 '수수하지만 굉장해' (https://m.entertain.naver.com/tvBrand/3952903)



난 일본이란 나라의 컨텐츠가 좋다.

가장 감수성이 예민할 고등학교 때 일본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와서인지, 난 일본 문화의 여러가지를 좋아한다.

사실, 미국, 유럽, 중국 등 다양한 나라를 다 겪어 보지는 못 했기 때문에, 깊이 있게 다른 여러 나라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만화, 영화, 드라마 등에서 드러나는 각 나라의 특징적인 부분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만화나 영화, 드라마를 보면 히어로물이 많고, 미국이 세상을 구하는 스토리가 많다.
예를 들어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물이나, 왕좌의 게임, 웨스트월드, CSI 등... 사실 그렇게나 많은 컨텐츠를 본 것은 아니니까 전문가처럼 말은 못 하겠으나,
내가 느끼는 미국의 컨텐츠는 등장 인물이 많고, 스토리가 복잡하며, 정치적이고 자극적인 경우가 많다.

한국은 막장, 백설공주, 멜로 이런 느낌이 크다. 특히나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부분이 백설공주 스토리 또는 엄친아 같은 등장인물이나 스토리가 많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즉, 드라마나 영화의 주인공이 너무 잘 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느낀다. 남자든 여자든 너무 잘 난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꼭 우리 사회가 자라나는 사람들에게 금수저가 되어야 하고, 성공해야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이야기 하는 것 같다. 그런 이야기만 보고 아이들이 자란다고 생각하면, 걱정이 생긴다. 금수저가 아닌 내 아이들은 부모를 원망하게 되지 않을까? 드라마에 나오는 화려한 삶을 본 남자나 여자는 그런 삶을 살게 해줄 수 있는 이성만을 찾지 않을까? 중소기업에 다니는 사람은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를 부러워해야되는건가?
난 만화/드라마/영화 같은 대중 컨텐츠가 보여주는 모습이 현재의 그 나라의 문화이고, 앞으로도 이어질 사상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일본 드라마나 만화, 영화 등은 아기자기한 것이 많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고등학생 때 일본을 가서 받은 문화적 충격이 그랬다.

드라마의 주인공은 작은 중소기업 사장의 아들인데, 반항으로 폭주족 같은 것을 하다가 졸업을 해서, 결국 아버지의 공장을 이어 받거나, 남여 모두 적당한 직장의 적당한 위치에서 일을 하는 모습 등이 너무 쉽게 나타난다. 대단한 사람들이 아닌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아는 일본은 굳이 유학을 다녀와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꼭 대기업을 가야 한다는 부담도 없는 것 같다. 물론 잘 나가는 것을 마다할 것은 없겠으나, 알바로 먹고 사는 젊은이가 많아 사회 문제가 되는 것도 반대로는 그렇게도 살아가는 하나의 유형이 있는 것이라 느낀다.

슬램덩크의 변덕규 였던가? 농구를 잘 하지만, 대학을 농구로 가지 않고 아버지의 스시 가게를 이어 받는다는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요 몇일 코로나19로 집에 있을 때, 오랜만에 일본 드라마를 봤다. '수수하지만 굉장해'라는 드라마인데, 출판사의 '교열'이라는 것을 하는 직업이 나온다. 작가가 책을 쓰고 출판을 하기 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문장의 오타나 사실 관계가 틀리지 않았는지를 보는 업무가 '교열'이라고 한다.

일본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여주인공, 일본 드라마는 이런 캐릭터가 많다.


소소한 직업에서 사명감을 갖고 일을 하는 모습과 그 안에서 재미난 에피소드를 10편에 걸쳐 다루고 있다.

내가 느낄 때 너무나 전형적인 일본의 드라마이다.


해외로 유학을 다녀온 금수저도 없고, 30대 상무/전무/부사장 같은 사람도 없다. 대단한 신데랄라 스토리도 아니다. 드라마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빛나지 않아도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있고, 각자의 진심과 전심전력이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난 일본의 정치인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와 싸우게 되니까.

하지만, 일본인들의 근본적인 가치관 중 장인정신이나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다는 것, 소소하고 작은 것도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는 태도 등은 좋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이 대한민국의 열정적인면, 조화를 추구하는 것, 화끈한 태도, 끈적끈적한 동료애 등도 가지고
앞서 말한 자신이 하는 일이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큰 의미가 있다고 믿고, 소명의식을 갖으며,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소심함도 갖추었으면 좋겠다.


그냥 오랜만에 주절주절 거려본다. ^^

별점을 준다면 5점 만점에 4.5점을 주겠다.



‘사랑은 너무 복잡해’를 짧게 소개한다면, 출연진의 능숙한 연기와 적절한 웃음을 바탕으로 어떤 이에게는 다가올지 모를 중년 이후의 사랑에 대한 잘 풀어낸 영화라고 하겠다.

위 소개에 굳이 중년 이후의 사랑이라고 한 것은 일반적으로 사람은 그 나이 때에 얻을 수 있는 감정이 있고, 그래서 가능한 사랑이라던가, 표현들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트와일라잇 같은 영화에서는 죽음도 불사하는 격정적이고, 몰입되는 사랑이 젊은 사람들의 사랑이라는 식의 표현이었다면, 이 영화에서는 인생의 어려움이나 이별의 아픔, 혼자되는 외로움을 모두 아는 사람들이 서로가 위안이 되는 안락함을 그리워하는 것이 사랑이라는 식이다. 물론 사랑을 통해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이야 나이를 불문하고 사랑이 주는 공통된 느낌이겠지만, 아무래도 나이 대에 따라 사랑을 같이하는 상대에게 기대하는 것이 달라지는 것이 당연하다.

메릴스트립의 연기가 정말 좋았다. 이혼 후 다시 자신을 자극하는 전 남편의 태도에, 그리고 그 태도에 반응하는 자신의 몸과 마음에 갈피를 잡지 못 하고 흔들리는 모습이 정말 설득력 있었다. 물론 다른 연기자들의 연기도 일품이었다.

그리고, 적절히 녹아있는 위트가 영화를 단조롭지 않게 한다.

근데, 지난번 메릴스트립을 맘마미아에서 봐서 그런지, 난 메릴스트립이 꼭 어느 순간 노래를 부를 것 같다고 느꼈다. 그랬다면 더 좋았을지도. ㅎㅎㅎ





영화 속에 메릴스트립과 이혼한 남자는 변호사로서 꽤나 경제력이 있는 것 같았다. 능력 있는 남자가 결국 젊고 섹시한 여자와 바람을 피워 이혼을 했고, 그 여자가 데리고 온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와 가정을 이루어 산다. 아이를 대하는 태도를 볼 때 단순히 바람둥이만은 아니다. 감독은 변호사를 악인으로 그리고 있지는 않았다. 다만, 그는 이미 메릴스트립과 이혼을 할 때 한번 바람을 피웠는데, 다시 전처와 바람을 피워, 두 번이나 바람을 피운, 여자입장에서 보면 믿지 못 할 남자인 것은 분명하다.

영화는 남자가 바람둥이라는 것을 좀 더 부각시키고 있지만, 지나가듯이 나온 대사를 보면 메릴스트립은 그 당시 아이들 육아에만 신경을 쓰느라 남편과의 관계에 소홀했던 것으로 보였다. 어찌 보면 굉장히 일반적인 결혼 생활을 그린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랑을 해서 둘이 결혼을 하지만, 어느덧 아이를 낳고, 일상에 쫓기며 둘의 사랑을 확인하고, 더욱 애틋하게 여길 여유가 없어지는 것. 그리고 너무 가까운 곳에 있다 보니 둘 사이의 감정이 퇴화되어 가는 것을 느끼지도 못하고,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날 때까지 대응을 하지 못 하는 것.

남자는 그래서 결국 여자를 떠났다고 자신을 변호한다. 물론 옹졸한 변명일 것이다. 그리고, 영화는 그렇게 도망친 남자에게 파라다이스는 여전히 전처였다고 이야기한다. 젊고 이쁜 여자를 만났지만, 자신을 제일 잘 알고 편안하게 해주는 것은 역시 전처였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편안함이란 것이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이란 말도 하는지 모른다.

흔히 말하는 멀어져 봐야 상대의 소중함을 안다는 식의 스토리인 것이다.



가볍게 보면 즐겁고 유쾌하게만 볼 수 있는 영화지만, 이렇게 다시 영화를 복기하면서 의미를 찾으려 드니, 다양한 생각들을 녹일 수 있는 영화였던 것 같다.

영화 제목 마냥 ‘사랑은 너무 복잡할’ 것이다. 그래서 항상 어떻게 이 감정을 대해야 할지, 어떻게 발전시켜가야 할지, 어떻게 억눌러야 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낯설고, 태연하게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두근거림이 생기는 것이라면, 그 것 때문에라도 꽤나 기다려지는 감정인 것은 분명하다.




잠시 시간을 들여 영화를 찾았다. 영화를 같이 볼 사람에게 보면 유쾌하고 따뜻한 영화를 보여주고 싶었다. 동네 친구 녀석이랑 영화를 보는 거였다면 ‘퍼시잭슨과 번개도둑’을 봤겠지만, 아직은 조심스럽고 예의를 갖춰야 하는 사이에서는 이런 영화가 ‘딱’ 이겠다 싶었다. 응. 나도 재미있게 봤고, 같이 영화를 본 사람도 많이 웃었다. 그럼 된 거다. ㅎㅎㅎ

영화는 잔잔히 계속 미소 짓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미국 영화에서도 일본 영화 같은 잔잔함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내가 너무 영화를 보는데 있어 편식하는 경향이 있었나 보다.

사전에 내가 얻은 영화에 대한 정보는 ‘로드무비’라는 것과 ‘임신을 한 여자친구와 남자가 몇 개 지역을 돌면서 앞으로 살아갈 곳을 찾는 과정에서 가족의 정의와 살아가는 방식을 찾는다’는 것, 그리고 ‘유모차 부분이 제일 웃기다’는 것이었다. ㅎㅎㅎ 정말 그랬다.

한국과는 다른 문화적, 사회적 환경이 배경이기는 하지만, 젊은 예비 부모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불안해 하고, 그래서 부부가 서로 의지하며 길을 찾아간다는 것은 어디나 비슷하구나 생각이 들었다.


영화 속에는 인상적이고, 따뜻하게 기억이 남을 장면들이 많이 있었다.

처음 번듯한 직장도 없고, 모아 놓은 재산도 없는 자신들이 루저가 아닌가 여자친구가 자꾸 묻는 장면에서 우리네 많은 젊은 부부들이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여겨졌다. 나만하더라도 대학을 나와 직장을 얻어 열심히 살고 있지만, 어떤 기준으로 보면 아직은 이루어 놓은 것도 어떻게 살겠다는 계획도 명확하지 않아, 인생의 승리자라고 말은 못하기 때문이다.

또, 남자 주인공의 형수가 집을 나갔다는 것을 알고,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을 떨치기 위해 주인공들이 사랑의 맹세를 하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지만, 삶의 어떤 피곤함이 있었는지 그 것을 이기지 못 하고 아이를 버려둔 채 집을 나간 형수를 보고, 주인공들은 자신들 역시 어느 날 그렇게 될까 봐 걱정하고 화를 낸다. 사실 모든 일들이 즐겁고 재미나서 시작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 힘들고 지루해져서 그 일을 끝내고 싶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쉽게 시작한 것을 간단히 끝내면 안 되는 것들이 많다. 아마 가족을 이루는 것이 그럴 것이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떠나지 않겠다는 맹세. 짓궂게 놀리지 않겠다는 맹세. 아이의 이야기에 언제나 귀를 기울여 주겠다는 맹세. 그런 맹세들을 주고 받는다. 그렇게 소소하지만 서로에게 믿음을 주는 맹세를 주고 받으며 마음을 편히 하며 잠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영화에는 각기 개성이 다른 가족들이 나와서 각기 다른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각 가족들이 미국의 가정을 대표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위트가 있고 보기에 불편하지 않은 장면들을 제공하는 것은 분명하다. 감독이 각 가정에서 전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음미 해보고도 싶지만, 너무 오랜만의 포스팅이어서 그런지 길게 주저리는 것이 어렵다. ㅋㅋ


하여튼 오랜만에 좋은 영화를 본 것 같다. 즐거운 저녁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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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인공들...존코너, 마커스, T-800


오랜만에 영화 포스팅인 것 같다.

이번 영화는 개봉한지 얼마되지 않았으니까, 짧게라도 영화평을 달아본다.


결론부터 말하면 돈 아깝지 않은 재미난 영화다.

난 만족스럽게 봤다. 5점 만점에 5점~~



영화는 가까운 미래 (2018년이던가? 2013년이던가?)에 기계와 인간의 싸움이 시작된다고 한다.

아직도 저렇게까지 인류의 로봇기술이 발달되지 않았겠지 싶은 것도 많지만,

그래도 점점 영화에서 말하는 미래가 가까워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난 처음에 존 코너가 주인공인줄 알았는데, 딱히 그래 보이지는 않더라.

오히려 다른 '좋은 남자'가 주인공인 것 같았다.



SF와 액션물을 좋아한다면 강추!!!

단적으로 스타트랙 더 비기닝과 비교한다면, 터미네이터가 더 재미있는 것 같다.



덧1. 후반부에 벌거벗은 사람이 나오는데, 이 것이 감독이 심어 둔 관객에 대한 깜짝 선물이 아닐까? ㅋㅋㅋ
이 부분 보면서, 완전 웃었다.

덧2. 영화에 '요즘은 좋은 남자가 드물다'는 식의 대사가 나온다.
어떤 여자가 남자를 유혹하면서 하는 말인데, 이 때 생각한 것은 '2009년에도 이미 좋은 남자는 드물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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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터내셔널의



영화는 누군가의 말처럼 좋은 멤버(나, 누나, 내 동네 친구)로 봤으나, 내용은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다국적 기업, 또는 정부 같은 거대 조직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나쁜 짓을 저지른다고 할 때 현재 우리 사회는 그들을 벌할 수 없는 구조란 점을 지적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마지막 결말이 너무 힘이 빠지는 내용으로 끝난다.



'뭐야 끝이야?'라는 식의 반응이 여기저기서 들려왔었다.




은행이란 조직을 범죄의 온상으로 보고, 세계 각국에 무기를 거래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쌓아가는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알겠지만... 그래서 뭐? 어떻게 하라고라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 감독은 미국이나, 거대 기업 등을 비꼬고 싶었던 것 같지만, 관객은 우리에게는 something new한 것이 없는 그저 그런 영화를 보여줬을 뿐인 것 같다.




아쉽게도 내용의 큰 흐름도 그런데... 영화속 볼거리도 많지 않으니... 아쉬움이 더 큰 영화였다.
딱히, 손에 땀을 쥐게하는 추격씬도 없고, 액션씬도 없고, 베드씬도 없다.
볼 것이 아무 것도 없다. ㅠ_ㅠ


굳이 있다면, 아직 가보지 못 한 구겐하임 미술관을 얼핏 볼 수 있었다는 것 정도. ^^






따라서 별로 권하고 싶지는 않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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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작전의 포스터


예전에 다른 영화를 보는데, 영화 시작 앞에 영화 '작전'의 예고를 보게 되었다.

한국 영화 최초의 '주식' 영화라고 광고하는 카피에 반감이 생겨 주식을 잘 모르는 나 같은 사람은 보지 말라는 것인가? 싶었다. 그래서 안 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직장 상사가 최근에 소설 '작전'을 읽었는데, 굉장히 재미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길래 관심은 가졌다.

그리고, 어제 극장에 갔는데, 시간 맞는 영화가 '작전' 밖에 없어서 봤다.



김민정과 박용하 선배의 에로씬을 살짝 기대했는데, 야한 장면은 거의 없는 영화였다.

하지만, 대신 다른 쪽으로 충분히 영화표 값을 했다고 본다.

재미있었다.


뭐. 주식은 몰라도 전혀 문제 될 것은 없는 영화였다.



김민정은 예뻤고, 박용하는 똘똘했고, 박희순은 인텔리 악당을 잘 소화했다.

그리고, 시나리오가 괜찮았다. (중간에 좀 결말이 예상되었다는 것은 아쉽다.)









스토리의 깊이가 깊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긴박감도 있었고, 잘 몰랐던 분야에 대한 얄팍한 지식도 얻을 수 있었다. ㅎㅎㅎ



기대하지 않고 볼 때는 꽤나 괜찮다고 할 수 있겠다.




적어도 이번주까지 벤자민의 이상한 시계 외에는 볼 만한 영화가 없는 상황에서는 추천할 수 있겠다.





다만, 다음 주에 개봉하는 몇몇 영화들이 더 기대되는 것은 사실이다. ㅎㅎㅎ









덧. 얼마전 '뉴하트'를 다시 봤는데, 그 때부터 느낀 거지만, 김민정도 꽤나 매력적인 여배우다. 앞으로 많은 활동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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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굿바이의 포스터. 돌편지라고 해서 주고 받는 돌의 크기와 샘김새를 통해 자신의 안부를 전한다며 부인에게 조약돌을 건네 주고 있는 주인공






주말 낮에 하는 영화 소개 TV 프로그램을 보고 영화를 보겠다는 마음을 먹었었다.

오랜만에 저녁 일찍 끝나 동네 롯데 시네마에서 누나와 친구까지 해서 셋이서 봤다. 지금 말 한 것처럼 애매한 조합으로 봐도 좋은 영화였다. 로맨스도 아니고, 액션도 아니고... 그냥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였으니까.



난 일본 영화를 좋아한다.

그들의 작고 아기자기해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소제와 표현들이 좋다.

우리나라나 헐리웃의 영화와는 다른 미학이 있다.

생각해보면 국내의 경우 장진식 유머가 좀 유사한 것 같다. 난 장진 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



굿바이도 그런 영화였다. 차분하면서 중간 중간 웃음의 요소가 적절히 배치된. 그리고 너무 가볍지도 않고, 너무 무겁지도 않은 소제의 표현. 짧은 2시간 안에 너무 많은 내용을 넣느라 의미 전달이 되지 않는 어려운 영화도 아니었다.



"납관사"이라는 생소한 직업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도 유사한 직업이 있을까? 유족들 앞에서 고인을 정성스레 염해주는 전문직이 있나? 아마도 영화에 나오 듯이 대충 대충 고인을 관에 집어 넣기에 빠빴던 장례 도우미 같은 사람들만 있지는 않을까?



장례란 것을 다시 생각해본다. 사람의 주검과 같이 태우기 위한 관과 옷가지 등을 고인에 대한 애정의 표현으로 더 비싸고 좋은 것으로 하려고 한다. 과거에도 그랬다. 부자들은 무덤 속에 온갖 보물들을 같이 묻었다. 어릴적에는 쓸데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도굴꾼이 생기는 것이지라고. 하지만, 영화를 보면, 정성스레 고인의 몸을 닦고, 생전의 얼굴처럼 아름답게 화장을 해주고, 평소 자주 쓰던 스카프를 매어주는 모습에서 살아 있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을 위해 고인을 치장하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물론 고인에 대한 예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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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고인을 염하는 모습.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숨어있는 유머가 아주 재미있었다. ㅋㅋㅋ(여자가 여자가 아니었다.)



영화는 납관을 위해 주검을 치장하는 모습을 배경 음악 없이 보여준다.(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귀에 안들어온다.) 그 모습에 집중을 할 수 있도록. 그들의 손 동작 하나 하나를 클로우즈업해서 아름답고, 진중하게 보여준다. 일본인들이 작고 다양한 직업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는 것 같았다. 이런 영화가 많이 만들어질 수 있는 이런 모습이 많이 부럽다. (이런 영화를 통해 난 다양한 직업의 어려움과 의미를 이해하고 그에 대한 존경심을 갖게 된다.)



일본인들에게도 직업의 귀천은 있다. 영화에서도 그런 것은 잘 드러난다. 모두가 하찮아하고 아내도 기피하는 납관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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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인상적이었던 들판에서의 첼로 연주. 주인공은 첼로 연주를 통해 여러가지 생각을 정리하고 소화하고 이해해가는 것으로 보였다. 일종의 사색의 순간으로 이해되었다. 부인이 자신을 잠시 떠났지만, 납관사라는 직업에 점점 빠져들어 가는 모습이었다.



주인공이 들판에서 첼로를 켜는 것으로 시간의 흐름을 표현한 장면이 있었다. 굉장히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우선 음악과 카메라 움직임이 굉장히 역동적이었다. 그리고, 계절이 바뀌며 나타나는 시골 풍경이 영화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렸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 장면의 첼로 음악에 많이 빠져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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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야마자키 츠토무)으로 영화마다 멋진 연기를 보이는 배우


이 아저씨 어디서 봤다 했더니, 영화 'GO'에서 주인공의 아버지 역할을 하셨던 분이다. 이번 영화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어쩌면 저정도 나이에, 저정도 외모면 어쩌면 영화의 철학적 요소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는 이미 충분한지도 모른다.





두서가 없는 영화 감상평이 되어버렸다.


영화는 정말 잔잔히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누구와도 함께)

이제 영화관에서는 내렸을 것 같은데, 기회가 생긴다면 보기를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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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크나이트의 포스터: 조커의 영화라 불린 만큼 포스터부터 기대를 하게 만든다


영화 다크나이트를 봤습니다. (9/6, 토, 용산)

포스팅이 많이 늦어서 그저 뒷북이 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살짝 감상을 적습니다.

느근히 줄글을 만들지 못 하고, 그냥 생각 났을 때 적어 두었던 문장을 옮깁니다.



- 심약한 여자 친구와 보기에는 너무 많은 선량한 케릭터들이 죽고, 악당은 끝까지 죽지 않아 괴로운 영화

- 사람의 심리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조커를 보고 있노라면, 인간의 본성을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

- 특히, 폭탄이 장치된 두 배의 기폭 장치를 상대 배에게 준 죄수의 딜레마 상황에서 둘다 기폭 장치를 누르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누구나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물음을 갖게 하는 영화

- 조커 케릭터의 탄생 배경이 궁금한 영화





제 취향에는 맞는 영화로 꾀나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탄탄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가끔 왜 저렇게 밖에 스토리가 안 흘러가지?라는 의문도 있었습니다만, "스키너의 심리상자"를 읽으며 관심을 더욱 갖게된 인간의 심리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이 영화의 주인공은 배트맨이 아니고, 조커더군요. ^^

케릭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약물 중독으로 죽었다는 히스레저의 명복을 빕니다.

아래는 주인공 조커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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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주인공이라 불려도 무방한 강력한 케릭터와 연기를 보여준 히스레저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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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입을 다시는 연기는 과연 인상에 남았습니다. 돈을 숭배하지 않는 순순한 폭력성. 아주 인상적인 악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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