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가 하나 끝나고, 아직 프로젝트에 본격 투입되지 않은 상태라 약간의 공백기라고 보면 된다.
회사에서 안절부절하며 있었는데, 선배님 말씀이 언제 또 이런 시간이 오겠냐라는 생각을 하며 지금은 그냥 지금을 즐기란다. ㅋㅋㅋ
그래서, 근처 회사에 근무하는 모 여성과 이 영화를 봤다.
영화 보기 전에 재미있다는 이야기와 내용이 어거지로 맞춰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봤는데...
역시나 내 수준은 딱 어린이 수준인 것 같다.
재미있었으니까. ㅋㅋㅋㅋ
누군가의 평처럼 영화에 나온 이야기들을 하나 하나 분석해서 보면, 영 스토리가 엉망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예를 들어 사자는 왜 갑자기 왕국을 버리고 사라졌는지. 그리고 또 왜 나타났는지... 1편에는 별로 이야기도 나오지 않은 것 같던...(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인간족이 그렇게 악의 축이 되었는지.. 왜 꼬맹이만 사자의 모습을 보고, 결국 사자를 불러오게 되는지... 과거 얼음여왕에게 잘 이기지도 못 했던, 사자가 이제는 완전 전지전능한 신처럼 나무와 강의 신까지 부리는 모습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차원 이동 마법도 쓸줄 알고..
등등... ^^ 하지만, 모든 것이 다 별 생각 없이 보면 재미만 있다.
이런 류의 영화, 예를 들어 트랜스포머라던가 우리나라의 디워 등은 뇌를 잠시 집에 두고, 말초 신경과 감각만을 가지고 보면 충분하다고 본다. 그렇다고 정말 스토리가 엉망인 것도 아니고.
딱 내수준인 영화였다. ㅎㅎ
외국판 포스터인 듯.
위 포스터도 유치하지만, 왠지 나는 끌리는 스타일이다. 중세 유럽을 나타내는 듯한 검자루 하나가 괜히 멋 있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취향일 수도 있다. ㅋㅋㅋ
이 외국판 포스터도 왕자와 사자가 주인공인 듯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잠시 언급을 하자. 전편에 등장하여 결국 나니아 왕국의 왕과 여왕으로 등극까지 했던 4명이 후편에서도 다시 나오는데... 이 중 내가 볼 때는 제일 중요한 캐릭터가 요 아래 사진의 꼬맹이인 것 같다.
이름이 '루시'이던가?
내가 포스터를 제작한다면 요녀석을 비롯한 다른 세명의 영웅들을 결코 저렇게 작게 넣지는 않을 것이다. ㅋㅋ
그리고 또 하나의 주인공은 잠깐 안 본사이에 어느 덧 성숙한 수잔~
전편에도 이쁜 얼굴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나, 그래도 영국 여자아이 다운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제는 컸다고 키스씬도 나온다. ㅋㅋㅋ
전지전능하신 나니아 세계의 통치자 사자 아슬란님 등장!!
이 놈의 사자는 도대체가 어떤 놈인지 모르겠다. ㅋㅋ 우렁찬 외침 하나에 나무들을 움직이게 하지 않나. 강물의 신을 불러내지 않나. 쥐의 잘린 꼬리를 생기게 하질 않나. ㅋㅋㅋ 멋진놈~
포스터에서 보나, 제목에서 보나 이 영화의 주인공임에 틀림없는 캐스피언 왕자.
대부분의 캐릭터가 나름의 성격을 갖고 보람 찬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하지만, 캐스피언 넌 주인공이라고 하기에 너무 볼품 없었어. 비중도 없었고... 이것이 내가 내린 녀석의 평가이다. ㅋㅋㅋ
그리고, 이 영화의 재미 요소이자 진정한 주인공은... (네이버 영화 DB에 사진이 없어서 못 올린다만...) 나니아 왕국의 동물들이었다.
평범함을 거부한 nobleless 쥐와 아무것도 한 것도 없으면서 꾸준히 등장하다가 마지막에 눈치 있는 사람만 알아 챌 수 있게 손을 흔들어 주는 곰. 오소리 등이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이자 재미 요소였다.
서영희: 사건의 발단이 된 귀신 아가씨. 최근에는 '며느리 전성 시대'를 통해 뿔테안경의 모습으로 활약하고 있는데, 주연은 모르겠으나 조연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임정은: 이 아가씨 어디선가 봤었는데,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극중에서는 벙어리도 등장하여 관객에게 섬뜩함을 느끼게 하는 형벌이나 행동을 보인다. 그렇게 이쁘게 나오거나 기억에 남는 케릭터는 아니었던 듯 싶다.
전혜진: 어이쿠. 이렇게 프로필 사진으로 보니까 선해보이고 좋네. 극중에서는 사건을 계기로 미쳐가는 역활인데, 결코 이쁘게 나올 수 없는 케릭터였다. 그래도 상상에서라도 성은을 입을 뻔하니까....
이 아가씨...윤세아라고 한다. 굉장히 낯이 익다. 이 작품 전에 다른 작품에서 봤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내 주변의 누군가를 떠올리게 한다는 이야기다. 그냥 이미지가 내 친구의 여자친구와 닮았다. '프라하의 여인'였던가? 그 작품에서도 좀 불쌍한 역할을 맡았던 것 같은데, 이번에도 느낌은 비슷하다. 내 친구와 헤어지고, 결혼했다는 그녀는 잘 지내는지 문득 궁금해 졌다.
네이버에서 작품 관련 사진에 위 두 사진이 있었다.
영화 홍보를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굳이 블로그로 퍼오게 되었다. 작품에서 활용한 소품들을 활용하여 소비자에게 영화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관람까지 유도할 수 있다면 꽤나 괜찮은 프로모션 아니겠는가?
우선 영어 듣기 연습에 괜찮은 영화 같았다. 일부러 자막 안 보고, 들어 볼려고 노력했는데 30% 정도는 들리는 것 같다. 발음 명확하고, 쉬운 대화가 많다고 할까.
두번째는 미시즈 X의 의상이 볼만했다. 패션쇼에 나올 법한 옷들이 영화에서 많이 등장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지만, (실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그걸로 뜬 영화기도 하다.) 이상하게 이번 만큼 옷이 이쁘게 보였던 적이 없는 것 같다. (물론, 이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다.)
참깐, 옷 감상 해보자. (클릭하면 커진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붉은색 이브닝 드레스
내가 봤을 때 떠올른 것은 샤넬인데, 맞는지 모르겠다. 모던한 느낌의 원피스
지금 사진에 못 찾아 추가는 못 했는데,
저 귀부인 미시즈 X께서 무슨 섬에 갔을 때 화이트 셔츠를 바지에 집어 넣고, 옅은 베이지(거의 흰색) 스웨터를 어깨쪽으로 팔을 넘겨와 가슴 아래쪽에서 팔을 묶어 걸친 옷차림이 나오는데,
딱 봤을 때 어찌나 고상하고, 이쁘게 보이던지...
화려한 드레스들도 여성을 부티나게 보이지만, 단정한 화이트 셔츠가 더 부티나 보이는 구나 싶었다.
영화의 내용은 약간은 교육적이고, 로맨스는 정말 양념 정도에 불과하고, 주인공 내니의 활약상도 그다지 없는, 그냥 평범한 영화였다.
그래도 스칼렛 요한슨이 좋다는 사람들은 보시라고^^
그녀의 부담스런 상체는 굳이 '스쿠프'에서처럼 수영복을 입어야만 티가 나는 것은 아니니까. (근데, 요한슨이 별로 이쁘게 나온 것 같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