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휴가의 포스터 (생각보다 이준기의 비중이 작았다.)
상업적으로 대성할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영화 속에 드러나는 드라마도 약간 부족하고, 안성기의 배역은 너무 진중하게만 표현되었다고 느꼈다.
또한 러브라인의 생성도 부각되지 않았다.
다만, 내가 잘 몰랐던, 하지만 교과서를 통해 많이는 들었던 5.18에 대한 입체적인 경험을 안겨준 것이 좋았다.
나중에 들으니까 이런 영화는 정치적 의도가 개입할 여지가 높은데,
이번 영화는 그 깊숙한 곳을 드러내지는 못 하고, 피상적인 모습만 나타내서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오히려 편협한 시각으로 사건을 받아들이지는 않게 되어 장점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영화를 보고 내가 얻은 소감은 무고한 시민을 죽이고 정권을 잡은 사람들은 지금 어떤 마음으로 떵떵거리며 고위층으로 살아가는 건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일반인의 신경과는 확실히 다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왜 어른들이 전두환 이 때려죽일 놈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었다.
정말 윗 선에서 일을 하려면 사람들을 쓰고 버리는 스타크래프트의 저글링으로 여길 줄 알아야 하는 걸까?
몇 백의 사람이 죽던 대의라는 것을 얻는다면 괜찮은걸까?
생각해 보면 형태는 다르지만,
기업도 무능한 직원은 생계수단을 고려하지 않고 쫓아내는 것이 마찬가지 아닐까?
과연 모두가 웃고 살 수 있는 세상은 없는 건가?
관련 글 링크
내가 놓쳤던 부분을 알게해준 주섭이형의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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