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블로그에 포스팅을 합니다.
지금이 2017년 12월 14일 아침 출근길 입니다
열심히 잘 살고 있죠.
이제 곧 40이라는 나이가 다가 옵니다.
그 깊은 뜻은 모르겠지만,
'불혹 (不惑) :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라는 의미 가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요즘 시대에 40이라는 나이가 결코 모든 것에 달관하고 더 이상 흔들림 없는 신념으로 삶을 살 수 있는 나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99년에 대학교를 가고,
'08년에 사회 생활을 시작하고,
'10년에 결혼을 하고,
'11년에 첫째 아이를 얻고,
'13년에 둘째 아이를 얻고,
'15년에 제네시스 브랜드 런칭을 하고,
'17년에 새로이 인테리어를 한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제게는 드라마와 같은 여정이었네요.
하지만, 10년, 20년 뒤 아이들과 아내와 제가 어떻게 삶을 이어가야 하는가를 생각하면
흔들림 없는 계획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퇴사를 해서 내 사업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재태크를 해서 부를 축적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우리 나라에 답은 있나? 같은 근본을 뒤 흔드는 걱정들이 강해집니다.
이럴 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이
이곳 저만의 생각 정리 및 저장소 블로그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찾게 되었고요.
단문을 통해 찰나의 생각을 남기는 페이스북이나, 이미지를 중심으로 기록하는 인스타그램이 대세라지만, 저는 방문자가 많지 않아도 제 깊은 생각을 긴 호흡으로 정리할 수 있는 블로그라는 형태가 여전히 참 좋네요.
수원 영통으로 이사를 하면서,
출퇴근 시간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지금도 출근 시간에 가방 위에 올려둔 키보드로 타이핑을 하고 있는데, 아직은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도 곧 익숙해지겠죠.
제 좌우명 '첫번째는 배우고, 두번째는 실수를 통해 익히고, 세번째는 프로가 된다.'는 생각처럼 금방 익숙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블로그를 하게 된 것은
사실 이 공간을 통해서 나를 비롯한 가족에게 정제된 내 생각을 남겨주고 싶다는 착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남편으로서 아내와의 생각 차이를 느낄 때, 순간순간 떠오른 것을 바로 입으로 옮기는 것이 상책이 아닌 경우가 많더군요.
차분히 생각하며 손 편지를 써서 의견을 전달하는 것도 참 좋겠지만, 그렇게 까지는 안되니 블로그에 생각을 정제하여 전달하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아들의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줄 수 있고, 줘야 하는 것이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가치관, 판단의 기준, 응원 메시지를 계속 남겨두고 제가 대화를 못 할 때나, 세상에 없을 때에 아이들이 그것을 되뇌여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틈틈히 남기고 싶은 생각이 들 때마다, 여기를 다시 찾아 보려 합니다.
그럼... 회사 근처가 되었네여. ㅋㅋ
* 사진들은 17년 여름을 앞두고 가족과 하와이를 가서 찍은 것들 입니다.
아내가 전문 사진가를 고용해서 사진을 찍자기에 비용은 컸지만 흔쾌히 그러자고 했습니다.
누군가 이글을 보고 있다면, 조언 드립니다.
여행에서 사진에 대해 돈은 지출이 아니라 사람을 오래도록 웃게하는 예금일 수 있다는 점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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