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생각을 해본다.
난 얼마나 매력적인 사람인가?이것 역시 내가 자주 거론하는 topic 중 하나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이해하기 쉬운 설명 방법들이 생각나고, 또 생각이 깊어지는 것 같다. 최근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자 한다. ㅋㅋㅋㅋ
어떤 사람의 매력을 일반적으로 10가지 기준으로 평가한다고 가정하자. 예를 들어 육체적인 기준(키, 체격, 얼굴), 정신적인 기준(배려심, 쾌활함, 이해심, 유머), 물질적인 기준(현재 연봉, 부모님 재력, 비전) 같은 것이다. 사실 소개팅 자리라거나, 동아리 생활을 하면서, 또는 직장 등에서 누군가를 알게 되고, 그 사람의 매력을 알아가는 과정이 있다고 하면, 훨씬 많은 기준을 가지고 알게 모르게 그 사람을 볼 것이라고 생각은 한다.
위 10가지 기준으로 나를 평가한다면 난 얼마나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까?
또 가정을 해보자.
일반적 남성이 각 항목에서 평균 7점을 얻는다고 가정하자. 즉 일반적 남성의 경우 각 기준으로 점수를 매기면 평균 70점을 얻을 수 있고, 최고 100점을 얻을 수 있다. 100점을 받는 남자는 엄친아 같은 사람으로 모든 면에서 완벽한 사람이라고 가정하자. ^^
자 이제부터 완전 나의 주관적 감각으로 나를 점수 매기고자 한다. ㅎㅎㅎ
내가 생각했을 때
난 총점에서 70점 이상의 점수를 얻는 남자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난 멋진 남자인가?
"그렇다", "아니다" 아직 답이 나오지 않는다.
예전에는 내가 평균 남자가 획득할 수 있는 70점을 넘는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자부하고, 나름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서 세상이 그렇게 녹녹하지 않고, 여자들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ㅎㅎㅎ
총점을 가지고 누가 매력적이라고 단순히 말할 수 없는 것이, 개별 기준에서 얻은 점수들의 형태가 다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총점을 가진 사람임에도 개별 기준의 점수가 다르니까. 누가 낫다고 할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할 때 난 10가지 기준 중에서 7가지 정도에서는 9~10점의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렇게 높은 점수를 7가지 부분에서 얻은 만큼 나머지 3가지에서는 1~3점의 굉장히 낮은 점수(평균은 7점이다.)를 받아 전체 합계가 70점을 조금 넘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실 생각보다 7가지 부분에서의 점수도 낮을지 모른다. ㅠ,.ㅠ)
자. 이제 선택의 문제가 된다.
10가지 기준 중 7가지 정도에서는 아주 높은 점수를 얻은 사람과 10가지 기준을 두루뭉실하게 평균 점수를 얻은 사람. 누가 더 매력적이라고 보는가?
게임에 자주 등장하는 Status
ㅋㅋㅋ
요즘 이런 생각을 틈틈히 하다 보면, RPG게임을 시작할 때 능력치 100을 줄 테니, 체력(HP), 마력(MP), 속도(SP), 힘(PW), 지능(IQ)에 원하는데로 적당히 분배해서 케릭터를 만들어 게임을 시작하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인생 뭐 있냐~ 그냥 게임처럼 즐기는거지~ㅋㅋ)
자 그럼 다시 선택의 문제다.
당신은 점수 70~80점 정도의 10가지 기준에 분배 가능하다고 하자. 어떤 형태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는가? 선택과 집중인가? 분산인가? 다른 것은 포기하더라도 키, 체격, 얼굴 같은 육체적인 부분에 올인을 하여 연예인 같은 사람이 되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고, 부자 부모님을 만나, 현재 연봉이나 비전 쪽에 만점을 얻는 남자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뭐… 어느 것 하나 크게 빠지지 않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부자인데 배려심이라고는 전혀 없다거나, 얼굴은 연예인인데 유머라고는 약에 쓰려고 해도 찾을 수 없는 사람을 싫을 수도 있으니까.
여기서 인생을 살아가는 전제가 하나 나온다.
내가 표현을 잘 못해서 내가 느끼는 정도의 무게를 전달 할 수 있는지 모르지만…
“인생이라는 게임의 공평함은 어떤 사람도 하루는 24시간밖에 없는 것”이다.
즉, 아무리 엄친아라도 그 사람이 나보다 1시간 많은 하루 25시간을 누리고 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누구나 아는 이 사실이 중요한 것은 게임을 시작할 때 기본 경험치 100을 주고, 원하는 스테이터스(특성)에 경험치를 할당하라는 것과 인생을 어떻게 살라는 것이란 뜻이기 때문이다. 나 혼자 욕심꾸러기라 난 10가지 기준에 10점 만점씩 총 100점을 목표로 할래라고 말 못 한다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10가지에 대한 만점은 있을 수 있겠지만… 사람의 매력을 나타내는 백만가지 기준을 모두 만점으로 채울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일반적인 사람은 10개 항목 총점 100점 만점에 중 60~80점을 각 항목에 분배하는 것이 얼추 현실적인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이야기가 중구난방인데, 알아서 읽으시길….ㅎㅎㅎ
여기서 다시 내 이야기로 돌아 온다.
앞서 언급했지만, 난 평균 70점 보다는 총점이 좀 높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완전 부모님과 그 동안 나를 지도해준 선생님들에게 감사할 수 밖에 없다. 잘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얼핏 보면 나름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인다. 내가 봐도 나름 괜찮은 사람 같았다. ㅎㅎㅎ
하지만, 자세히 뜯어 보기 시작하면, 드러나기 시작한다. Critical한 단점들이… 즉,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부분이 있는데 총점은 조금 높을 뿐이라는 것은 어떤 부분에서는 타인과 비교할 때 아주 큰 차이를 보이며 나쁜 점이 있다는 것이니까. ㅠ,.ㅠ
물론 약간의 과장이 섞여 있다. 사실은 다른 사람보다 월등히 뛰어난 것도 없고, 못 봐줄 정도로 나쁜 것도 없다. 그냥 개념적으로 표현한 것뿐이다.
가볍게 이야기 하면 내가 가장 내세우는 장점은 타인에 대한 배려, 이해하려는 노력, 적당한 유머, 근면함, 긍정적 가치관 등일 것이다. 반면 단점은 고집스러움, 흥미가 없는 것에 대한 철저한 무관심 또는 무지, 물질적인 씀씀이가 크지 못 한 것, 너무 복잡한 사고체계 등이 있을 것이다.
그럼 처음 던지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난 얼마나 매력적인 사람인가?결국. 답을 내려고 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 것이 답인 것 같다. ㅋㅋㅋ
즉, 상황에 따라, 관점에 따라 난 매력적이기도 하고, 매력적이지 않기도 하다.
누군가는 내가 가진 것을 원해서 내가 매력적일 것이고, 누군가는 내가 가지지 않을 것을 원해서 내가 덜 매력적일 테니까.
다만, 순전히 김남중의 입장에서 난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해두고 싶다. 그래야 내가 살아가는 방식과 그 동안 나를 만들기 위해 흘린 땀방울들이 헛되지 않은 것이 되니까. ㅋㅋㅋ 다만, 정말 운이 좋다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난 절대적으로 매력적인 사람이고, 그 사람은 내 눈에 절대적으로 매력적인 사람이면 좋겠다.
하지만, 그걸 꿈꾸지는 않는다. 그건 욕심이다.^^
그저 바라는 것은 10가지 기준이 있다면,
서로가 좋아할 이유가 싫어할 이유보다 많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ㅎㅎㅎㅎ 결국 난 그렇게 노력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나를 좋아할 이유를 하나라도 더 많이 가진 사람이 되고자 하는 방향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