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일을 하다 보니, 돈을 받고 일을 한다는 것 때문인지...
처음 사회 생활을 한다는 이유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신경을 쓰면서 일을 해서 인지...
아니면, 회사란 곳이 사람을 잘 부려먹어서 인지...
내가 가진 24시간이 점점 부족하게 느껴진다.
바꾸어 말하면, 회사에서는 분명 하루 8시간 근무 기준으로 급료를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8시간만으로 내가 해야할 일을 끝마치지 못 한다.
여기서 회사에서 욕을 먹을 것을 각오하고, 난 8시간 일했으니까 퇴근해도 돼라고 마음먹기는 어렵다.
분명, 급료는 일한 시간에 대해서 주는 것만이 아니라, 해야할 것을 했느냐를 기준으로도 부여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야근을 하고... 주말에 쉬지 못 하고... 그러다 보면,
그 전까지 내가 소중히 하던 시간들이 점차 없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주말에 늦잠자기, 친구들과의 술 한잔, 블로그에 글쓰기, 한가로운 웹서핑...
또는, 독서, 학원 다니기, 운동하기 등 미래를 위한 어떤 준비를 하는 시간들 마저도 못하게 된다.
누가 그랬다.
해야할 일을 내가 정복해서, 하나 하나 해 내가는 것이 아니라,
밀린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벅차게 된다고...
행군을 한다고 할 때 10km, 20km, 30km, 40km 지점을 1시간 30분씩 정복해 가야 할텐데,
초반 10km는 1시간 20분만에 도착해서 10분이라는 시간을 내가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지만,
20km부터는 1시간 30분에 도착하거나, 그 보다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쉬는 것은 고사하고, 마음의 여유마저 부족해진 상태로 뒤에서 떠밀리듯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기도 하다.
1~2km 정도 계획보다 뒤쳐졌다면, 까짓 좀 힘들어도 분발하면 따라잡을 수 있어라는 생각을 하겠는데...
10~20km를 뒤쳐졌다면?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답을 찾고 있는 중이다. 답은 다음 기회에 적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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