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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저축'으로 찾은 이미지 (출처가 표기되어 있음)


위 이미지는 저축과 관련된 사진이다.

저축을 했을 때 얻는 쾌감이라는 것이 있다. 혹자는 흐믓함이라고 할 수도 있고...

내가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도 일종의 저축과 같은 심리라고 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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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ckr.com에서 'collect'로 찾은 이미지(http://flickr.com/photos/joeyharrison/513010482/)



뭔가를 모은다는 것.
(위 이미지처럼 잡지를 모을 수도 있고, 한 때 나는 공중전화 카드, 우표, 철권 인형 열쇠고리, 편지를 모으기도 했다.)

무엇인가를 수집하고, 쌓아간다는 것은... 하루하루 그 증가량이 눈에 띄지는 않지만,

어느날 무심코 봤을 때 '어느덧 이 만큼이나 쌓였네', '어머 이렇게나 많이 모았구나'하는 즐거움에 부던한 노력을 하게 된다.




오늘 친구랑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 블로그는 방문자수를 늘리는데 무게를 두지 않는다.

나중에 되면 나도 구글의 애드센스를 달고, 방문자 한명 한명으로 부터 모아지는 수익을 신기하게 쳐다 볼지도...


하지만, 지금은 나름 콧데를 세우고 고상한 척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마냥 즐겁다.






내 블로그의 메인 타깃은 '나'자신이다.

서브 타깃이 내가 잘 아는, 혹은 나를 알고 싶어하는 지인이다.

실제로 요즘 하루에 40여명의 방문자가 꾸준히 있다.

광고를 달려고 온 로봇도 있고, 검색엔진을 통해 영화 관련 키워드로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 외 다양한 분들이 오시기도 한다.



다양한 분들이 나를 짧게 나마 접한다는 것이 굉장히 유쾌하고 신기한 일임에는 틀림없지만,

그 분들을 위해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내 평생의 관심사인 '나'자신에 대해 기록을 남기는 것이 좋아서 이 짓을 하고 있다.

내 일상이, 내 관심사가, 내 생각이 어느덧 150개가 넘게 쌓였다는 것을 보면 흐믓하다.


가감없이 나를 기록하고 싶다.
(실제로 공개하지 못한 벌거벗은 듯한 부끄러운 이야기들도 DB에는 남아있다.)

살아있는 자기 소개서, 살아있는 개인사가 이곳에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만들어 갈 것이다.

뭐... 부수적으로 영화나 술, 마케팅 등의 이야기꺼리도 추가하고 싶기도 하다.







갑자기 생각나서 끄적여 봤다.



덧.)
얼마전 후배의 어머님이 이곳을 둘러보신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전세계에 수억개나 될 많은 web page 중에 이곳을 들리시고, 또 제 이야기를 들어 주신 것에 진정 감사드립니다. ^^

이렇게 어쩌다 들려오는 방문자의 존재가 제가 블로그에 하나의 글을 더 보태는 큰 힘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나중에 또 들리시게 되면 흔적 남겨주세요. ^^ 제가 댓글 달아 드릴게요~

개인적으로 꾸준히 블로그에 관심을 갖고, 나 스스로도 블로깅을 하고 있다.

내게 있어 블로그는 읽는 이 없어도 컨텐츠를 쌓아 두는 일기장 같은 공간이다.


흔히들 블로그를 개인 미디어로 세상에 대한 나의 작은 목소리를 누구나 듣게 만들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나의 목소리에 관심을 기울여 주겠는가.



그저 나중에 내가 유명해지거나, 나를 알고 있는 사람이 이 블로그를 보고, 나를 더 이해하고, 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배경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취업을 앞둔 요즘, 내가 회사라는 곳에서 면접을 한다고 했을 때 내세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주워들은 것은 많아서, 앞으로는 블로그나 온라인 커뮤니티 같은 것이 기업의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저는 마케팅이나 경영에도 관심을 갖고 공부를 했고, 또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에도 친숙합니다.

예를 들어 블로그 social network을 활용하여 특정 그룹에게 물건을 판매하는 등의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썰을 푼다고 했을 때, 면접관이 물을 수 있을 것이다.

"과연 블로그가, web2.0이 중요해진다고 하는데, 아직은 마이너한 영향 밖에 없지 않나요?"

"블로그스피어라는 것에 영향을 설명할 수 있는 사례를 이야기 해주세요."

"소수의 흐름을 너무 크게 보는 것은 아닌가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고 싶지만,

아직은 블로그의 영향이 크지는 않다고 한다.

오늘 읽은
스마트플레이스의 네오비스님의 글을 읽어 보면, 블로그와 관련된 사이트인 '이글루스'가 랭킹 닷컴에서 69위로 취미 모임인 'SLR 클럽' 보다 낮은 영향력을 가진다고 말하고 있다.

관련된 트랙백을 따라가서 읽은
블로거의 글에서도 이야기 하듯이 블로그라는 것이 지금 떠들고 있는 것보다는 덜 멋진 개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



분명,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IT 기술의 발달로 세상은 점차 분화(segmented)될 것이다. 공간적 제약이 사라지고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찾기 쉬워지기 때문에 소수의 그룹들은 자신들과 다른 사람과의 소통에 에너지를 소비하기 보다는 즐겁게 자기들만의 리그를 만들어 행복을 공유할 것이다.

누구나가 사는 iPod 같은 대히트 제품은 찾기 어려워지고, 대신 서로서로 개성이 맞는 제품을 들고 다니는 것이 자랑이 되는 세상이 올 것으로 본다.


이런 세상에 블로그가 어울린다고 생각을 하는데....


과연 나 같은 IT에 관심 있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될지, 보편적인 도구가 될지 모르겠다.

블로그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무엇인가가 되었으면 좋겠다.



관련글 링크:
http://alones.byus.net/tt/650
http://www.smartplace.co.kr/blog_post_175.aspx

내가 즐겨찾는 레진님의 블로그"카트린느와 피에르"라는 노래와 관련해서 포스팅이 올라왔다.

노래는 사랑은 섹스다라는 어디 들어본 적 없는 가사로 채워져 있다.

내 사랑에 대한 가치관이 노래말과 일치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꽤나 문화적 충격 요소가 많고, 이런 주제도 내 블로그에서는 다루어졌으면 하는 거라 몇 마디 끄적여 본다.



최근 연구실에서 내 성향이 꽤나 정도를 벗어났다는 식의 표현을 듣는다.

ㅋㅋㅋ

사실 그런지도 모른다.

난 같이 있는 사람에 따라서는 꽤나 性에 관한 주제를 많이 입 밖으로 내 뱉는 타입이기 때문이다.

굳이 내가 밝히고 자시고가 아니라, 일본에서 생활한 탓인지 '터부'라는 것이 없는 타입이고 싶은 것이다.

뭐든지 받아 들이고,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된 사람이고 싶다는 희망이 반영된 타입이랄까?


군대에서도 남학생들 사이에서도 익숙하게 오가는 음담패설을 굳이 내가 나서서 이야기 하지는 않지만,

꼭 피하려 드는 점잖은 척은 안하는 타입이었다. ^^





내가 자주 들어 간다는 레진님의 블로그도 성인 블로그를 지향하는 (원래는 영화 블로그 였다고 한다.) 일명 오덕후들의 성지 같은 장소이다. ㅎㅎㅎ

노래는 상식적으로 어떻게 저런 곡이 만들어 졌을까 싶지만, 꽤나 재미있었다.

참 일본이란 나라는 정말 '터부'가 없나보다 싶다.




내 자식이 저런 노래를 듣고 있다면 넌 어떻할래?라는 질문을 한다면...

일단은 대답을 유보하겠다. ㅋㅋㅋ







그리고, 관련 트랙백들을 보다 보니까,
'The Internet is for porn.'이라는 노래가 있던데...

사실,
senico님의 이야기처럼 누구하나 불순한 목적으로 인터넷을 안 사용해 본 사람이 있다면, 내게 돌을 던져도 좋다는 장담을 하고 싶다.
(여자 중에는 있을지 모르겠다.<-- 근데 이런 생각도 어쩌면 너무 여자를 모르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점점 기술의 발달로 사람이 갖은 性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는 것 같아서 좀 아쉬운 점이 많다.

뭐라고 할까 지속적 자극과 자극 수준의 향상으로 사람들이 감각기를 흥분시키는 역치가 높아지는 것 같기 때문이다.

'모르는 것이 약이다'라는 속담이 性관련 부분에도 적용된다고 본다.

알아야 하는 것이 성이지만, 일정 부분 이상은 굳이 몰라도 되는 면이 있다고 본다.




어렸을 때는 정말 단순한 것에도 눈을 감으며 얼굴을 붉혔는데....
(하지만, 아직은 또래에 비해 순순하다는 거~ 믿거나 말거나.....)






내가 볼때도 인터넷은 성적 자극이라는 요소를 빼고 나면 활용도가 반 이하로 줄어 들 것이라고 본다.

그 만큼 비즈니스의 방식도 바뀔 것이고....

너무 이상적인 생각만으로 기술을 바라보는 것은 비즈니스나 마케팅을 하는 사람에게는 말도 안되는 일인지도...

The internet is for porn.라는 말을 강하게 부정하지 못하는 현실이 아쉽다.

관련글:
레진님의 이글루스의 모든 남녀에게 바칩니다
senico님의 The Internet is for PORN!!!
이정퓨님의 엄마 난 더렵혀졌어
네오바람님의 레진님이 올리신 피에르와 카트린느 언아더 버젼





단골고객, 신규고객과 이통사 마케팅의 실패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7.4.17)

기능을 단순화한 실속형 휴대전화가 나오면서 거의 돈을 안 내고 장만할 수 있는 공짜폰이 나돌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공짜폰은 신규 가입 고객이나 이동통신회사를 바꾸는 번호이동 고객에게 만 해당되는 얘기다. 이통사들이 새 고객 확보에만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번호이동 땐 공짜폰 … 기존 고객엔 수십만원' 중에서 (중앙일보, 2007.4.16)




위 글은 오늘 이메일로 배달되어 온 예병일의 경제 노트 원문이다.

평소에 나도 저렇게 생각하고 지냈는데, 예병일씨께서 대신 화두를 꺼내셨길래 옮겨 봤다.

내 핸드폰 또한 누나가 개통한 97년 이후, 계속해서 자동이체을 한 연체 없는 우량 사용만 10년이 되어 간다.

통신사는 SKT이다.

과거 스피드 011의 식별 번호를 묻지 않는 초 거만 광고와 메시지가 분명하지 않던 TTL 광고,
그리고 011 유저라는 뿌듯함에 오래도록 이통사를 바꾸지 않았던 때도 있었다.

나름 SKT에 좋은 감정도 있고, 한 때 TTL 카드도 쓸모가 있어서 요금제가 비싸다는 소리를 들어가면서도 이통사를 바꾸지 않았다.

하지만, 점차 이통사 업계에서는 로열 고객이라는 것이 대우 받지 못 하게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가 이야길 하길, 이통사 입장에서는 나 같이 통화료 많이 나오지 않으면서 오래 사용한 사람은 오히려 없었으면 좋은 고객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요즘, 모든 산업 중에서 가장 많은 돈이 몰리는 곳이 이통업계이다.

즉,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서 가장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경영을 실시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확실히 하는 행동들을 보면, 이통사 입장에서 고객들이 브랜드에 충성하도록 만들기 보다는, 가격에 편향해서 자주 이통사를 바꾸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나도, 조만간 휴대폰을 바꾸어야 하는데, 그 때는 과감하게 KTF로 옮길 것 같다.



예병일씨가 말했던, 친구 같던 느낌은 나만의 느낌이었다는 것이 점점 확실해 지고 있다.



네이버에서 'CPU'로 찾은 이미지


난 컴퓨터로 비유하자면, 꽤나 괜찮은 CPU를 가졌다고 본다.

하지만, CPU의 연산 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컴퓨터 전체의 성능은 CPU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입출력 장치나, 기타 여러 부분들의 성능이 뒷 받쳐줘여 좋다고 할 수 있다.

즉, CPU는 초당 1억개의 연산이 가능하다고 해도, 출력 화면은 1초에 1만개의 점만 찍을 수 있다면 초당 9,999만 연산이 낭비되는 식이 된다.



내 스스로도 내 잔머리는 꽤나 빠른 속도로 굴러간다고 느낀다.

오히려 생각이 말을 앞서서 말이 꼬이는 경우도 왕왕있다.



말이 꼬여서 스타일을 구기는 것은 사실 큰 일이 아니다.

오히려 큰 일은 빠른 CPU 연산을 과신한 나머지 충분한 입력이 들어오기 전에 어떤 결과를 내보내려고 한다는 것이다.

즉, 3, 5, 7 라는 입력이 들어오면 다음에 들어올 입력은 9이라고 믿고, '이 수들은 홀수다'라는 임의의 결론을 내 버리는 것이다.

어쩌면 다음 입력은 11로 '이 수들은 소수'일 수도 있는데 말이다.




내가 이런 말을 꺼내는 것은 오늘 새삼 이런 내 나쁜 버릇 때문에 연구실 동료와 티격태격한 일이 있기 때문이다.

상대의 말이 끝나기 전에 이미 상대가 무슨 말을 할 지 안다고 건방지게 생각하는 버릇 때문에...

말 다툼이 있었다.




사실, 난 상대가 말 하려고 한 것을 이해했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는 내가 이해를 하려 하지 않고, 하려는 말을 막아대는 것으로 느낀다.

이상할 것 없다.



또, 실제로 내가 헛다리를 집을 수도 있지만, 보통은 차분히 이야기를 하면서 예측이 틀린 것을 보완해 가는 식이었지만...

상대로 나처럼 고집이 세거나,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많아서 남이 자신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지 않는 경우에는 문제가 생긴다.




상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버릇을 길러야 겠다.

아무리 상대의 의도를 다 알겠다고 느껴져도, 건방지게 굴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한 m&m 초코렛 패러디 광고.

KB 카드의 광고가 음악도 그렇고, 비와 보아의 케스팅도 그렇고 참 마음에 들었었는데...

이번에 m&m에서 아주 코믹하게 패러디를 했다.

개인적으로 모든 것이 새로울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창조적인 재 생산. 즉 있는 것을 새로운 분야에 적절히 이용하는 것도 능력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번 광고는 참 인상에 남는다. ^^

'꺼내라' ㅋㅋㅋ

멀리 만이 보이는 강가 풍경, 조세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1775~1851), 캔버스 유채, 93*123cm


목욕하고 나오는 다이아나, 프랑수아 부셰(1703~1770), 캔버스 유채, 56*73cm


난 화가는 아니지만, 누군가 내 앞에 새하얀 캔버스를 두고 간다면 무엇인가 굉장한 것을 그리고 싶고, 멋들어지게 작품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들 것 같다. 사실 능력이 안되니까 작품을 완성하지는 못 하겠지만, 그래도 4B연필이나 목탄을 들고 수평선이던 수직으로 곧게 뻗은 나무의 굵은 기둥이던 그 밑그림을 그리고 싶은 충동에 빠질 것 같다. 눈 앞에 놓인 새하얀 캔버스는 누구도 다녀간 적 없는 들판에 소폭이 쌓인 눈이나, 아무런 가구도 들여 놓지 않은 막 이사한 내 방 같은 설렘을 안겨 준다는 것에서 같은 느낌이다.


일반적인 남자들이 연하의 여자를 좋아하는 것도 그런 설렘이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다. 분명 어린 사람이 더 예쁠 수도 있고, 내가 가질 수 없는 젊음이라는 것이 부러운 것 일 수도 있고, 무엇이던 할 수 있고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 살 수도 있다. 하지만, 어릴수록 세상의 때가 덜 묻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에 선입견이 들어 있지 않은 모습이 새하얀 캔버스가 주는 설렘으로 다가온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들은 커가면서, 좌충우돌 다른 사람들과 부대끼고 이야기를 나누고 일을 같이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색깔을 자신의 캔버스에 옮겨 오게 된다. 부모님을 시작으로 존경하는 선생님, 하늘 같은 선배, 절친한 친구, 좋아했던 이성 같은 인생의 특별한 존재들은 특히나 라는 캔버스에 각자가 생각한 밑그림들을 그려 놓고 갔다. 그래서 지금의 남중이라는 그림도 수 많은 화가들이 협업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라 하겠다. 스케치도 중요하고, 색칠도 중요하고, 덧칠 역시 중요하다. 어떻게 보면 란 작품은 한편의 그림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주제에 대한 연작(連作)일 수 있다. 하나의 주제를 한 명의 화가가 그렸을 수도 있고, 여러 명의 화가가 그렸을 수도 있다. 비유한다면 하나하나의 그림들이 나의 가치관일 것이고, 살아가는데 있어 행동의 지침이 될 것이다.


적어도 난 작가적 기질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새하얀 캔버스의 설렘을 좋아한다. 누구도 선하나 긋지 않은 캔버스를 보면, 캔버스 위에 그려질 작품의 가능성첫 라인의 중요함에서 오는 책임감, 나중에 괜찮은 그림이 완성되었을 때 나름의 기여를 했다는 만족감으로 두근거리게 된다. 그래서 난 군대에서는 후임병이 들어왔을 때, 동아리에서는 후배가 들어왔을 때 그들에게 조심스런 한 획을 그을려고 노력한다.


잠깐, 첫 획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 이렇다. 아무것도 모르는 이등병이 부대에 배치되면 일병급에서 부대의 문화를 가르친다. 불합리해 보이는 것도 아무것도 모를 때 당연한 것이라 말하면 당연한 것이 된다. 신입생이 들어왔을 때 처음 만나는 선배가 야 공부 그런거 중요하지 않아. 원래 1학년때는 술 많이 마시고 놀고 하는 거야.라고 말하면 그 신입생은 정말 그렇게 한다. 하다못해, XX 교수님의 그 과목은 재미도 없고, 배워서 쓸 데도 없어 대충해.라는 이야길 들으면 그 교수님의 수업을 들을 때 아무래도 선입견이 생기고 영향을 받아 더 열심히 하고 교수님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되기 쉽다. 이런 사소한 첫 획들이 정말 다른 결과들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난 신봉한다.


아까 위에서도 말했지만, 하나의 인격체라는 작품은 연작(連作)일 것이다. 나에게 할당되는 캔버스는 수 많은 작은 작품들 중 하나일 것이다. 때문에 첫 스케치를 할 때는 그 동안 다루어진 주제들에 표현된 다른 작품들을 참고해야 한다. 사실, 그 작품들의 영향으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스케치가 만들어지지 않을 수 있기도 하다. 그걸 알기 때문에 후임병이나 후배가 들어오면 그 사람이 어떤 가치관을 가졌는지 알려고 노력하고, 그 안에서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을 보여준다. 그래야 내가 긋는 첫 획이 전체 작품에 미치는 영향도 커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만, 분명 남자들이 연하의 여성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생각한 것과 유사한 이유도 있을 것 같다.



반대 입장의 이야기를 해보자.

나 역시 화가이자, 캔버스이다. 화가 입장에서는 아까 말했듯이 다른 작품들을 살피고, 작품들의 공통적 주제와 화가 자신의 개성을 섞어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이렇게나 복잡한 생각을 갖고 사람을 대하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은 내가 상대의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도 모르고 아무렇게나 붓을 휘두르기도 한다. 누군가 그려놨던 밝게 지저귀고 있는 종달새 위에 암회색 구름을 덮어 그릴 수도 있고, 투명했던 비너스의 피부에 붉은 색 상처를 낼 수도 있다. 때문에 캔버스 입장에서 좋은 화가를 찾아 적극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난 내가 캔버스 입장이 되었을 때 신중하게 사람들을 사귄다. 어떻게 보면 란 작품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역시나 화가를 선택하는 캔버스인 자신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은 운이 좋았다. 너무 훌륭하고 밝은 화풍의 소유자들을 만나 나란 사람을 밝고 경쾌한 작품들로 채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야기가 좀 두서가 없게 진행 된 것 같은데

밥 먹을 시간이 다가와서 그렇다. ㅋㅋ


어설프게 결론을 내리자면, 난 화가인 순간에는 최고의 작품을 그려주기 위해 심사 숙고하는 좋은 화가이고 싶다. 그리고, 내가 캔버스인 순간에는 좋은 화가를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마음에 드는 화가를 만났을 때는 그 사람의 많은 것이 내 캔버스 안에 담길 수 있도록 나를 열어두고 싶다.

그리고, 난 작가주의적인 성격이 있어서 새하얀 캔버스를 보면 끌리는 것이 사실이다.


덧> 위 주장은 순전히 제 개인적 주장입니다. 연구실의 모 선배님은 이 이야기를 듣고 말씀하시길... 새하얗고 그런거보다는 결국 이쁘면 장땡이라는 아주 설득력 있는 반론을 제기하셨습니다.


eolin 메타 페이지 화면


요즘 블로그 쪽에 관심을 갖고 글도 읽고, 실제로 블로그도 하고 지내고 있다.
문득 들은 생각인데, 사실 이미 다른 사람들이 생각했을 것 같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간단히 말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온라인 커뮤니티도 블로그를 중심으로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이미 소규모 메타페이지에 대한 개발들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관심 주제가 같거나, 친구인 경우 각자 블로그를 운영하고, 특정 웹 사이트에는 글의 제목과 간단한 서두가 화면에 출력되도록 하는 것이다. 대규모 메타 페이지의 경우 위 그림에 나온 것이 그 예이다. 위 그림은 eolin의 첫 화면인데 이 같은 메타페이지 사이트들은 사이트에 가입한 사람들의 RSS 주소를 받아 정기적으로 공개된 포스트를 수집한다. 그리고 시간의 역순으로 메인페이지에 뿌려준다. 그러면 해당 메타 페이지에 방문한 사람이 우연히 관심 가는 제목의 글을 클릭해서 보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아까도 말했지만,
여기까지는 이미 구현되었고, 점점 더 잘 구현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코드만 구할 수 있다면, 내가 활동하고 있는 광고 동아리에 바로 적용하고 싶다. (오늘 이것 때문에 여기저기 검색도 해보고 했는데, 아직 내가 원하는 소스 코드를 찾지 못했다.) 광고 동아리에 메타 페이지를 적용한다고 하면, 제로보드를 이용한 지금의 커뮤니티는 그냥 있고, 메인 페이지에서 메타 페이지로 가기 링크를 클릭하면, 동아리 사람들 중 각자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 등록한 RSS 주소로부터 데이터를 읽어서 최신 글을 화면에 뿌려준다. 각자는 개인적인 목적으로 블로그를 활용하면 자연스레 동아리 홈페이지는 갱신되고 새로운 내용으로 채워지는 것이다. 사람들은 보다 직접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형성하게 된다. 얼마나 좋은가! 분명 조만간 RSS 리더를 좀 더 간단하게 변형시킨 소스코드가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

이런 컨셉에서 발전한 것이 오늘 떠오른 생각이다.

생각은 이렇다. 지금은 블로그에 글을 쓰면 공개할 것인지 비공개를 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되고, 공개를 한다고 했을 때 메타 페이지가 글을 긁어 갈 수 있게 할 것인지 아닌지 즉, publicing을 결정한다. 이 것을 보다 발전 시켜서, 글을 썼을 때 해당 글을 특정 리더가 긁어 갈 수 있도록 지정하는 기능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이렇다. 난 내 개인의 블로그를 운영한다. 또한 내 블로그는 애드컬리지 사람들의 메타 페이지와 춤동아리 사람들로 구성된 메타 페이지에 퍼블리싱 된다. , 난 커뮤니티 활동 역시 2곳에서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전에는 커뮤니티 활동을 하기 위해 내 근황이나 재미난 일에 대한 글을 써서 내 블로그에도 올리고, 두 곳의 커뮤니티에도 올렸다. 때문에 글의 수정이나 삭제 등의 과정이 두 세배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새로운 블로그 툴에서 글을 썼을 때 그냥 퍼블리싱에 체크를 하면 두 메타 페이지에서 내 새로운 포스팅을 긁어가고 사람들은 그 글을 읽을 수 있다. 아니면 포스팅을 하고, 부분 퍼블리싱을 체크하고 퍼블리싱 주소에 애드컬리지 리더를 입력해 주면 애드컬리지 리더와 정보를 교환하고 애드컬리지 커뮤니티에만 내 포스팅이 업데이트 된다
.
, 궁극적으로 데이터의 중복성을 없애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커뮤니티들은 개인들의 적극적인 블로그 활동이 곧 커뮤니티 활동으로 에너지가 모일 것이고, 또한 나라는 사람이 평생 살면서 작성하는 많은 글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 할 수 있을 것이다.(지금의 경우 내가 고등학교 때 썼던 글을 새삼 찾는 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내 블로그에 춤동아리라는 카테고리를 만들고, 그곳에 글을 쓰면 커뮤니티 활동도 되고, 댓글도 남고 얼마나 좋은가! 지금 커뮤니티의 게시판으로 자리잡은 제로보드를 잘 수정하면 글의 내용에 포스팅이 있는 permalink 주소를 두어 데이터를 긁어 오고, 댓글도 각자의 블로그에서 가져오는 등의 방식 말이다. 하나의 글을 써써 다양한 채널을 통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 것이다.


어쩌면, 지금 내가 이야기한 RSS 리더를 지정하여 퍼블리싱하는 개념이 구현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제는 내가 그런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누군가 개발해 주기를 기대하는 입장이 되어 버렸다. .

요점: 소규모 그룹 메타 페이지 소스 코드 있었으면 좋겠다. 특정 메타 페이지에만 글을 퍼블리싱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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