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08년 2월호 사보에 실린 글이라고 합니다. (제가 좋아라 하는 동아리 선배의 블로그에서 옮겨왔습니다 - [출처][본문스크랩] 퍼포먼스|작성자이즌)
퍼포먼스
최인아 제작본부장 전무
설 잘 쇠셨는지요?
새해, 우리 모두는 퍼포먼스를 올려야 하는 숙제가 있지요? 퍼포먼스라고 하면 아이디어, 크리에이티브, 생산성 같은 것들을 떠올리게 됩니다만 겉에서는 잘 보이지 앉아도 실제로는 퍼포먼스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게 또 있습니다. 좀 거칠게 말하자면 인성이랄까요.
지난 1월 저는 조직 개편을 앞두고 '누구와 누구를 한 팀이 되어 일하게 할까'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사람을 알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알면 알수록 이 문제가 참 어렵더군요. A와 B는 케미스트리가 안맞고, C와 D는 같이 일하는걸 꺼려하고, E와 F는 한 팀에 같이 보내는 게 좋고... 이런 것들이 끝도 없이 보였고 이걸 다 고려해서 조직을 꾸리자니 팀을 짜는 일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한데 조직을 새로 구성하면서 저는 퍼포먼스와 관련된 한 가지를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기계라고는 없이 오로지 사람들의 머리와 가슴이 만나 퍼포먼스를 내는 우리 일에 있어서 사람이 갖는 '인성'이 참으로 중요하더라는 겁니다. 누군가의 인성때문에 팀으로 일하는 것이 어렵고, 그래서 각자가 가진 잠재력을 다 쏟아 낼 수 없다면, 이건 조직의 퍼포먼스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거죠. 그러니 팀워크에 기댈 수 밖에 없는 광고에 있어, 실은 사람의 결이랄까 능력 이상으로 중요한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예 신랄하게 말해보면, 천재가 아닌 인간들 사이의 능력 차이란 됨됨이, 인성의 차이에 비하면 큰 차이가 아닐지도 모르겠고요.
기업들이 많은 돈을 들여서 광고를 하는 건 결국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를 올리려는 겁니다. 사람들이 인정해주고 좋아해주는 브랜드라는 건 굉장히 큰 자산이니까요. 우리 일도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즐거이 같이 일하고자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얼마나 큰 에너지를 가진 것인지요. 실제로 저는 일 잘하는 어떤 후배에게 이런 말도 해주었습니다. 그대의 가장 큰 경쟁력은 많은 사람들이 같이 일하고 싶어하는 거라고.
광고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크리에이티브 해야 하고 따라서 크리에이터라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혹시 인간적인 미숙함을 크리에이티브 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건 아닌지요?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며 성숙한 인간은 크리에이티브하지 않다는 이상한 이데올로기에 빠져 있는 건 아닌지요?
오랜 세월 자기 분야의 정점에 서 있는 사람들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게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도 괜찮더라는 거죠. 한데 이건 아직 한참을 더 애써야 하는 우리같은 후학들에게 얼마나 다행인지요? 자기 분야에서 성공을 하는 것이 괜찮은 인간이 되는 것과는 다른 길이고, 그래서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거라면 그 난처함을 어찌 감당하겠는지요?
그러므로 좋은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 우리가 갖춰야 할 것은 전문성 외에 한 가지가 더 있는 것 같습니다. 질적으로 괜찮은 인간이 되는 것 말입니다. 이유는, 그것이 퍼포먼스를 내는 데 훨씬 유리하니까요. 정말이냐구요? 그럼요. 괜찮은 인간에겐 괜찮은 인간이 모일 확률이 더 높고, 그러니 팀을 이뤄야 하는 광고를 함에 있어 굉장히 유리한 출발이 되는 거니까요. 동의 하시지요?
<제일기획 사보 2008.02 / 최인아의 세상읽기>
저 이야기가 비단 광고업계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어느 업계나 적용되는 것도 아니겠지만요.
다만, 혼자 모든 것을 할 수 없는 것이 세상의 대부분 일이라고 하면, 저 이야기는 누구나 관심을 갖고 읽어 볼만한 것 같습니다.
저도 100% 팀웍을 발휘하여, 구성원들의 열정과 경험(지혜), 그리고 지식에서 양질의 결과를 도출해야 하는 업종에 있다 보니, 더욱이 마음에 담고 싶은 내용이더군요.
그래서 언제라도 읽을 수 있게 블로그에 옮겨 옵니다.
'인간적으로 매력적인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이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서 더 뛰어난 사람이 되자'와 어느 정도 괘를 같이 한다니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사회 생활 초심자'인 제가 사람을 대할 때, 다른 사람을 바라보고 또 저란 사람을 보여줄 때 어떤 눈으로 타인을 보고,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새삼 감이 잡힙니다.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xonamjoong에서 xo가 의미하는 '보좌관'이 단순히 '머리 좋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어 좋은'을 포함하도록 그렇게 성장하겠습니다.
“이야~ 지금까지 어느 정도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잘 정리가 안 되던 것이 당신과 이야기를 하면서 말끔히 정리가 되었네요. 제가 생각해 보지 못 했던 의미 있는 것들도 알게 되었고요. 정말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하게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오늘 일본 NRI 본사에서 받은 인터뷰 연수에서 배운 몇 가지를 적어 본다. 3월에 서울지점에서도 인터뷰와 관련하여 간단하게 연수를 받기는 했지만, 워낙 짧은 시간에 압축해서 배운 것이라 사실 손에 잡히지 않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오늘의 연수는 첫 프로젝트를 하면서 실제 인터뷰를 다닌 경험이 있어서인지 어느 정도 더 깊게 이해를 할 수 있었다.
- 인터뷰는 흐름을 잘 잡고 이끌어 가야 한다.
- 항상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구체적이지 않아서는 결코 client에게 인터뷰 내용을 보고 할 수 없다. 꼭, 추가적으로 구체적인 이야기를 물어야 한다.
- 묻고 싶은 많은 것 중 우선 순위가 높은 것부터 물어보라. Interviewee가 언제 급한 일로 자리를 비울지 모른다.
- keyword나 어떤 이름이 나오면, 그것이 무엇인지 자세히 물어보라. Client 역시 새롭게 들은 내용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것이 무엇인지 물어 보면 충분히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 될 수 있다면 Q&A가 아니라 discussion이 될 수 있도록 인터뷰를 준비하고 이끌어 가라.
- 인터뷰를 종료할 때 이야기 한 내용을 중요한 것 순으로 정리해서 말해주고 interviewee의 확인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인터뷰를 장악해야 한다.
- 질문에 대해 여러 가지 답이 나왔을 경우 답의 우선순위를 묻거나 구체적 수치로 답변의 중요도를 알 수 있도록 추가적 질문을 해라.
- 만약, interviewee가 질문을 이해 못 해서 한번 더 설명해 달라고 하면, 방금 전 길게 설명한 경우는 짧게 요약을 해서, 짧게 설명한 경우에는 길게 자세하게 설명을 한다. 똑 같은 설명을 두 번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위에 적은 것을 비롯해서 많은 것을 들었지만, 그 외의 것은 메모를 하지 않아서 놓친 것이 많다. 그저 연수를 받으면서 다음에 인터뷰 스킬과 관련된 책을 한 권 사서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의 수확이라고 하면 ‘인터뷰는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스킬을 만들어 가고, 경험을 쌓아 나의 무기로 만들 수 있는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오늘 들었던 것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을 남긴다.
정말 인터뷰를 잘 했다고 하면, interviewee로부터 다음과 같은 말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인터뷰 스킬을 쌓아가고, 준비를 해가야 한다고 한다.
우리 아파트 입구를 나서면, "화단에 꽃씨를 뿌려놨습니다. 이쁘게 봐주세요."라는 식으로 새싹을 괜히 괴롭혀 죽이지 말고, 잘 돌봐달라는 문장이 써진 A4지가 몇 일 전 분명히 붙어 있었다. 그런데 지금 집에 들어 오는 길에 보니까, 분명 1cm도 안되는 길이의 새싹들이었던 것들이 어느덧 내 한뺨 손 바닥보다 큰 잎사귀를 뽑내며 자라 있었다. 거참 바쁘게 살다 보니 그렇게 시간이 워프를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 것도 못 눈치 챌 정도로 사회라는 RPG 게임에서 나는 정신 없이 살고 있다. 그러면서 '첫'이란 접두사가 갖는 힘은 대단하다고 몇 번이고 생각한다. '첫사랑', '첫눈', '첫경험', '첫직장', ... 어느 단어 하나 사람을 설레게하고, 아찔한 느낌을 주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런 것 같다. 게임에서 아직 가보지 않은 던전의 검은 장막을 걷어 내는 행동은 어떤 몬스터를 만날지 모르고, 어떤 함정에 빠질지 모르고, 어떤 이벤트를 겪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설레고, 아찔하고,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요즘 내가 겪는 일든은 모든 것이 '첫'이란 접두사를 사용해도 무방한 것들뿐이다. '첫 출근', '첫 퇴근', '첫 야근', '첫 심야 택시 이용', '첫 심야 택시비 청구', '첫 프로젝트', '첫 클라이언트와의 만남', '첫 인터뷰', '첫 갈굼', '첫 토론', ... 사실 거의 모든 것이 처음이다. 모든 것이 낯설고 익숙치 않아서, 긴장을 풀면 안된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어느 덧 두번째 경험을 하게 되는 순간 긴장을 놓고, 첫 실수라는 것을 만들어 내곤 한다.)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직장 생활 재미있게 하고 있어?". 그럼 나는 수줍게 대답한다. "예, 모든 것이 처음이라 신기하기만 하네요. 그래서인지 다 재미있어요". 요즘 포스팅을 보면 알겠지만, 꽤나 바쁘고, 육체적으로 피로가 쌓일 것처럼 생활을 하고 있다. 지금 포스팅을 쓰고 있는 시간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 (월요일을 지나고, 화요일 새벽 3시경) 분명, 포스팅을 하고 자고 6시반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런 것이 대단하다는 것은 아니다. 내가 아는 사람들이나 친구들은 이미 그렇게 했다는 것을 익히 들어 아니까. 다만, 그렇게 듣기만 했던 것을 내가 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을 따름이다. 다 처음이니까.
처음에 너무 무게를 두면 또 좋지 않은 결과를 낳게 된다. 두번째 야근 부터는 짜증으로 다가 올테니까. 다만, 내가 좀 자신 있는 부분이 왠만한 상황에서는 새로운 것을 발견하여 '첫'이라는 접두사를 붙이는 재주가 있다는 것이다. 어제의 야근은 '처음으로 프로젝트 관련해서 분담 받은 업무를 위해 혼자 늦게 퇴근한 것'이라면, 오늘은 '처음으로 팀원들과 같이 토론을 하며 늦게 퇴근해 봤다.'라는 식으로 말이다. 언젠가 나도 더이상 새로울 것을 못 찾아 '처음'이라는 말을 못 쓰게 될지 모르지만, 아직은 아니다. 이제 두번째 월급을 기다리는 상황에...(두번째 월급이라는 것도 나에게는 처음이다.)
위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하나다. "요즘 뭐든지 처음 하는 것이라, 일이 힘들고 어려운 것을 떠나,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생각만 든다."라는 것.
J&B JET의 이미지 - 오늘 마신 양주라서 넣어봤다.
엇.... 내가 서론이 너무 길었네. ㅋㅋㅋ 아니지, 위 내용이 본문이기는 하다. 다만, 오늘 이런 포스팅을 하게 된 이유는 퇴근 후 11시에 샤워하다가 팀장님의 전화를 받고, 압구정으로 택시타고 날라가서 OO이라는 바에서 술을 마신 '첫'경험 때문이었다. 압구정으로 날라가는 택시 안에서 앞으로 내가 겪게 될 오늘 밤의 상황에 대해 이런 저런 상상을 해보기는 했다. '오늘 클라이언트에게 깨지고, 내일 새롭게 발표자료를 준비하라고 한 것에 대한 팀장님의 화풀이에 동참'과 '이번 주에 이직을 하시는 하팀장님을 위한 자리에 양념처럼 느즈막히 뷸려온 신입사원으로 재미를 선사하는 것', 또는 '얼마전 친구가 말했던, 사회인이 되면 선배들이 챙겨 준다던 밤의 문화'... 사실 그 무엇이 되었던 처음 겪는 일이기는 했기 때문에 택시 안에서 여느 때처럼 '첫'이라는 접두사를 즐기고 있었다. 물론 내심 제일 마지막에 언급한 '밤 문화'라는 것을 기대해보기는 했다. ㅋㅋㅋ 하여튼, 집에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꼭 포스팅을 하고 자야겠다는 마음을 먹었기에 졸립지만 글을 남긴다.
원래 컴퓨터 공학과 경영학(또는 광고)을 공부 했고, 잡다한 분야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Marketing)이나 온라인 쇼핑몰, 웹 2.0 등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의 견해는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차에 최근 내가 맡은 프로젝트도 일부 CRM의 내용이 포함되고, 또 지인이 11번가 CRM 기획 쪽을 한다고 하여, 11번가에 가입을 해보게 되었다.
SKT에서 큰 자본을 투입하여 야심만만하게 진출한 온라인 쇼핑몰 시장.
사실 옥션, interpark, G-market, d&shop 등 다양한 쇼핑몰들이 각각의 비즈 모델을 가지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은 이미 레드 오션이라고 불릴만하기에 11번가의 시작은 꽤나 사람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SKT가 하는 것이니만큼 모바일과의 연계해서 굉장히 특징적인 서비스를 내놓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하고 있기는 하다.
말이 다른 곳으로 샜는데...
오늘 블로그에 남기고 싶은 것은, 처음으로 11번가에 가입을 하는 과정에서 내가 남긴 몇 가지 정보로 어떤 DBM(Data Based Marketing), 또는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를 할 수 있을지 상상을 해 본 것을 공유하고 싶어서다. (오늘 내가 남긴 것은 이미 포털이나 다른 웹서비스들에서는 기본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다음은 내가 받은 11번가의 customized marketing에 대한 아쉬움의 나열일 것이다.
l내가 제공한 정보는 주민번호를 통해 알 수 있는 성별, 나이와 주소, 그리고 마지막에 관심 카테고리로 넣은 패션/잡화란 항목 정보까지 일 것이다.
l그 외에 더 알 수 있는 정보라고 하면, SMS와 e-mail을 통해 최신 정보를 받겠다고 한 능동성까지는 알 수 있다. (물론 귀찮아서 아무 생각 없이 체크 한 것 일 수 있다.)
l또한, 가입 후 쿠폰 2장을 모두 받았고, 황금알 이벤트에도 도전 했다. (이 것 역시 초기 정보로는 꽤나 유용할 수도 있다. 물론 정보란 누적될 수록 경향이라는 이용하기 유리한 뚜렷한 예측성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l이 과정에서 황금알 이벤트의 경우 바로 당첨되지 않았음을 고지하는 버튼 창이 떠서 너무 무미 건조하게 이벤트가 마무리되었다. (약간 성의 없어 보임, 또는 원래 당첨 안 되는 행사로 보였음)
l로그인 후 처음 접한 화면에는 실시간 베스트 셀러로 아기 분유와 귀저기가 제일 먼저 눈에 보였고, 다음으로 여성복들이 나왔다. (나와는 너무 연관성이 적은 상품)
위에서 지적하고 싶었던 것은 아직 나에 대한 데이터가 없어서 그렇다고 해도, 성별과 나이를 기반으로 연관성 높은 제품이 나올 수 있도록 구성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다. 위 그림에 보이듯이(클릭하면 확대 됨) 분유와 여성복이 제일 눈에 띄는 위치에 나타난 것은 약간 실망이었다. (분명 빠른 시간 안에 맞춤형 시스템이 갖춰질 것이라 예상하기는 한다. 지금은 초기라서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만도 굉장한 일손이 투입되고 있다고 들었다.)
아니면, 메인 배너를 몇 가지 세그먼트에 맞추어 준비한 뒤, 각 세그먼트에 해당하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이미 하고 있는데 내가 몰랐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네이버의 경우 메인 배너 등이 고객 맞춤으로 제공되는 것처럼)
별개로 11번가의 경우 상품평에 위키를 적용했다. 이것이 11번가가 처음으로 도입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사용한 것을 유사하게 한 것인지 궁금하다. 만약 11번가가 최초로 상품평에 위키를 사용한 것이라면 꽤나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고,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쇼핑몰의 상품평이 위키의 성격과 맞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즉, 위키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투자한 시스템 비용 만큼 사람들이 위키 상품평 때문에 11번가에 오거나, 특정 상품을 더 사게 될지는 의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몇 회 11번가를 이용해서 물건을 구매해 볼 생각이다. 그 과정에서 쌓였을 내 행동에 대한 데이타가 웹 페이지에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 상상도 해보고, 실제도 그런지 비교해 보는 경험을 해볼려고 한다. 그리고 온라인 쇼핑몰에 대해서 제언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있는데, 이것은 지인에게 먼저 알려줘보고 나중에 기회를 만들어 포스팅을 해보는 것으로 하고 싶다.
너무 늦은 시간이어서인지 졸립고, 글도 엉망이되는 것 같으니... 끝이 이상하더라도 이만 줄여야 겠다.
첫째, 대운하 건설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과거 자연을 파괴하고 인공물을 건설하던 것이 개발이었던 패러다임에서 오늘 날은 자연을 그대로 두는 것이 개발인 시대로 이행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오늘 날 멀쩡한 강과 산을 파헤쳐 운하를 만든 다는 것이 개발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둘째, 운하라는 것이 물류비 인하에 도움이 안된다. 요즘은 운송 비용 보다는 운송 속도가 중요한 제품이 주가 되고 있는 시대이다. 반도체가 되었든, 신선 식품이 되었든 느릿느릿 대량으로 나르는 것보다는 육로를 따라 또는 하늘을 통해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이다.
셋째, 민자를 통한 개발 가능이 경제성을 나타내는 척도가 될 수 없다. 민간 기업의 사업성이라는 것은 환경파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민간 기업이 달려든다고 국익이 되는 사업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나라고 해도 북한산에 나무 벌목하고 러브호텔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면 빚을 내서라도 하겠다고 달려들 것 같다.
이 세가지 내용만 적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난 단순해서 위 세가지 만으로 대운하에 반대하는 주장이 설득력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나도 대운하 반댈세'
단, 또 다른 학자가 자신이 믿는 이론으로 무장하여 찬성을 주장하고, 거기에 설득 당할 수 있다면 그 때는 또 찬성할 것이란 것도 미리 말하고 싶다.
대운하 이야기와는 별개로 이준구 교수님의 장문의 글을 읽으며 느낀 점을 간략하게 언급하면,
우선, 글은 저렇게 써야 하는 거구나 싶을 정도로 쉽게 분명한 어조를 느낄 수 있었다. 두고 두고 본 받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