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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ckr.com에서 찾은 이미지. 결국 오바마도 할 수 있다는 긍정의 메시지로 미국인을 이끌고 있다.


포스팅의 제목과 유사한 제목의 책도 있는 것으로 안다.

긍정의 리더십이라...



나와 같이 프로젝트를 많이 하신 팀장님이 계신다.

그렇게 많지 않은 나이에 꽤나 높은 지위에 계신 분이다.




그분께 배울 것은 굉장히 많다고 생각한다.

논리적 생각, 두 수/세 수 앞을 내다 보는 안목, 절대 지지 않을 것 같은 말 재간, 많은 사람 앞일 수록 두려움이 사라진다는 발표에 대한 자신감 등


그 중 요즘 유독 눈에 뜨게 돋보이는 장점이 긍정의 리더십이다.

꼭 배우고 싶은 덕목이다.



어떤 프로젝트를 할 때 그 분은 목표를 세우고, 팀원들에게 업무를 나누어 준다.

고객으로부터 결과물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팀장님이다.

그래서 사실 프로젝트를 하면, 무한 책임에 가까운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 프로젝트 리더 이상의 직책을 맡은 사람은.




멤버인 내가 봐도, 주어진 시일 내에 고객이 원하는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지 자신이 없을 때가 있다.

도대체 어디부터 시작하고, 무엇을 핵심적으로 파고들어야 가치를 높일지 모를 때다.

그럴 때는 힘이 빠지고, 그저 갈팡질팡하게 된다.





흔히 컨설팅에서 많이 쓰이는 말 중 하나가 "끝나지 않는 프로젝트는 없다"라고 한다.

즉, 죽을 것 같고, 도대체가 끝이 안 보이는 프로젝트도 언젠가는 끝난다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곤경에 처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갖고 일을 해야겠지만, 사실 그것이 쉽지는 않다.




그 때 그 팀장님의 긍정의 리더십이 빛을 발한다.

내가, 우리가 만들어 놓은 그 때까지의 결과물을 보고, "굉장히 많이 만들었네요", "이 정도면 훌륭한데요", "어~ 이제 끝이 보이는 것 같아"라고 먼저 말을 해주신다.

그런 말을 들으면, 진짜로 많이 했고, 나름 훌륭하고, 곧 끝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컴컴히 앞이 보이지 않더라도 앞으로 한발 더 내딛게 된다.




굉장하다.



윗 사람이 되어서, 아랫사람이 만든 것을 보고, 긍정적 발언을 함으로써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고, 팀을 이끄는 능력은...

물론, 그 분 눈에는 어느정도 결과가 보이는 것일 것이다.

어떻게든 그 때까지 확보된 결과에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할 자신이 있는 것이다.









곧 13일에 제안서를 하나 내야한다.

이것 역시 어떻게 준비하고, 무엇을 해야할지 뚜렷하지가 않다.

아니 알기는 안다. 하지만, 흔히 우리가 말하는 "Why NRI?"에 해당하는 부분을 무엇으로 해야 할지가 결정되지 않았었다.

경쟁 입찰에서 왜 굳이 우리를 선택해야 하는가에 대한 카드를 제시하지 못 한다면, 그 입찰은 뻔히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Why NRI?"에 대한 부분은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다들 고민하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로 부심하고 있을 때, 팀장님은 "다들 술 마시로 갑시다. 어떻게 해야할지 딱 떠올랐어. 우리가 이길 수 있는 확신이 있어"라는 말을 하면서, 팀원들에게 여유를 주셨다.




"어~ 잘 하는데", "이렇게만 하면 우리가 이길 것 같아", "많이 만들었네", "거의 끝났네", "훌륭하네", "괜찮아, 다 그런거야", "조금만 더하면 되겠네" .....


딱 이런 말들로 같이 일하고 있는 사람의 남은 여력을 끄집어 낼 수 있는 리더, 선배, 동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









아직 모르는 것이 많고, 부족한 것이 많은 김남중이기에, 배워야 하고, 얻어야 할 것들이 많다.

언제부터인가 다른 사람의 장점을 흡수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내가 그 만큼 딱딱하게 굳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되었나보다.



다시 말랑말랑 김남중이 되었으면 좋겠다.



김남중2.0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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