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하이테크 시험이 있다.
하지만, 원래 시험이 다음날이면 놀고 싶어지는 것이 인지상정.
살짝 놀아줬다.


대학원에 와서 뒤늦게 시작한 스타크래프트.
그동안 연구실 사람들과 함께 2:2, 3:3 등의 게임을 통해
놀라운 성장이라는 칭송을 받으며 나름 나도 게임실력이 있는 건가?하며 은근 흐믓해했었다.

하지만, 드뎌 배틀넷 아이디를 만들어 혈혈 단신 강호의 고수들과 게임을 해보니, 나의 실력은 보잘 것 없었던 것이다.

16전 16패.

이 기록이 나의 배틀넷 전적이며, 실질적인 나의 실력이었다.
그러나, 오늘 시험을 앞 둔 상황에서 배틀넷에 접속을 했다.

첫 판은 지고, 두 번째 판에서
상대방 앞마당 멀티 지역에 상대가 멀티를 뛰기 전에 포톤을 밖음으로서 상대를 고사시키는 전법으로 첫 승을 거두었다.

ㅋㅋㅋㅋ

상대는 입구가 막혀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나의 본진에 드랍쉽을 통해 거의 본진을 초토화 시키기도 했지만,
역시나 풍부한 자원을 통해 난 회생을 했고, 상대는 말라 죽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난 힘들게 첫 승을 얻었고, 이렇게 자축을 하게 되었다.
하하하



이제 다시 유쾌한 기분으로 시험 공부를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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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생이 이틀 걸러 하루 밤샌다는 말.
공대생이 한 학기에 세, 네 번 시험이 있다는 말.
경영대생이 일주일에 수 차례의 팀 미팅을 한다는 말.


다 학부 때 많이 들었던 말이다.
다들 자기들이 바쁘다는 말이었는데...
나 또한 프로젝트다 시험이다 언제나 하루하루를 마감에 쫓기며 살았었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만큼 나를 정신 없게 몰아친 일들은 없었던 듯싶다.

학부 때도 취미 삼아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과전산실 옆 독서공간에서 의자를 붙이고 잠을 자기도 했는데...

요즘은 진짜 이, 삼 일에 하루는 학교에서 자는 것 같다.
연속해서 이틀 외박을 할 수 없어 집에는 들어가기는 하지만,
마음 같아서는 그냥 학교에서 자고 싶다.


뭐가 너무 바쁘거나 죽을 만큼 할 것이 많다기 보다.
내가 일을, 공부를 하는 방법을 잘 모르고, 일정 관리를 잘 못 하다 보니까.
이렇게 정신 없이 주변 상황들에게 된서리를 맞게 되었다.


이것도 배우는 과정이고 사회 생활에서 격을 것의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나름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젠 나만의 specialty를 만들어야 할 텐데 그것을 무엇으로 가져가야 할지 결단이 서지 않는다.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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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과 실제는 다르다.
탁상공론
밑 바닥에서 배워라.
경험주의
책에서 배운 것을 잊어라.



위에 나온 모든 말들은 같은 내용을 나타낸다.
즉, 머리로만 생각한 것과 실제로 일을 행하는 것 사이에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오늘 확실히 이것을 느꼈다.

대학원 기술혁신 과목의 기말 과제로 신규 비즈니스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있다.
때문에 아이디어를 냈고, 이거 잘하면 괜찮겠는데 라는 생각까지 했다.

사업의 아이디어는 네이트 드라이브나 기타 네비게이션에서 모텔을 찾으면 근처 괜찮은 모텔 중 아직 객실이 있는 모텔의 위치를 알려주는 것이었다.
(블로그의 이미지를 고려하여 이하 모텔을 숙박업소라 칭하겠다.^^)

이 아이디어의 배경은 주말에 여자친구를 데리고 이 숙박업소, 저 숙박업소을 돌아다니며 비어있는 객실을 찾아 헤매지 않고 약간의 정보 이용료를 내고 바로 비어 있는 숙박업소로 가면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이었다.
또는 자유로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다가 추천 받은 숙박업소로 가는 것도 이 서비스의 예상 사용 케이스였다.

여자친구를 대동한 상태에서 얼마간의 수수료는 큰 돈이 아닐 것이란 생각도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이미 대부분의 숙박업소는 객실 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할 것이라 예상했고,
업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프로그램 공급업체가 있다면, 해당 업체에서 프로그램의 업그레이드 하여 잔여 객실의 정보를 특정 서버로만 전송하도록 하면 사업의 기초는 만들어지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숙박업소의 입장에서는 홍보가 되기 때문에 당연히 참가하려 할 것이라 생각했다.

이때 이 정보의 사용을 업소와의 계약을 통해 독점적으로 사용한다면 네비게이션 시장의 경쟁에서 유리한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했었다.


오늘 서울대입구역 근처의 두 개 숙박업소에 직접 들려 필요한 정보를 수집했다.
그리고, 이 비즈니스 아이템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 ㅠ.ㅠ

친절히 숙박업계의 사정을 이야기 해준 관계자에게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

우선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숙박업소는 동네 장사에 뜨내기 손님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언급한 것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홍보를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 오히려 추천을 통해 방문한 손님의 경우 기대가 커서 시설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오히려 나쁜 소문이 나서 안 좋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대부분의 숙박업소는 주말을 제외하고는 객실이 만원이 되는 일이 없다고 했다. 따라서 객실이 없어서 손님이 돌아가야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 것은 아니란 것이다.

그 외에도 숙박업소 운영에 있어서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점들이 많았음을 깨달았다.



오늘의 이 경험을 통해 확실히 머리 속으로만 생각하는 것에는 엄청난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결국, 아이디어 자체보다 실행의 과정에서 얻는 배움과 끝내 목표를 이뤄내는 실행력이 더욱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요즘 나에게 행동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많이 느껴진다.
아이디어를 내고 이것을 실현해본 경험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다.
아이디어는 실현되지 못 하면 아무런 쓸모가 없다. 실행을 통해 생각하지 못 했던 것을 배우고 해당 아이디어를 완성해 보는 경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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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없다.


ㅋㅋㅋ.


너무 자주 업데이트를 안 하는 것 같아.
한번 내용 없는 글로 넘겨 본다.


최근, 일주일 쏟아지는 팀 모임과 과제들로 인해
너무나 바뻤다.

하지만, 학업외의 활동들도 병행을 해보겠다는 의지하에
여러 사람들과 점심/저녁 약속을 잡고, 나를 더욱 피곤한 상태로 몰아 넣고 있다.
ㅋㅋㅋ



진짜 오늘 날씨 좋다.
오늘은 5월 26일 금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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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할 때 인류 최대의 발명은 문자야.
문자의 발명을 통해 우리 인류는 지식을 축적할 수 있게 되었고, 또한 지식을 보급할 수 있게 되었지.

물론 바퀴의 발명이나 증기기관, 전기의 발명 등도 대단한 것은 분명하지만, 아무래도 이런 발명이 가능하고, 또는 다른 곳으로 전해지고 후세에 남겨지는데는 문자의 역할이 컸잖아.

그렇게 문자가 발명된 뒤, 또 한번의 아주 커다란 발명/발전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통신의 발전이고 인터넷의 발명이지.

인터넷의 발명은 정말이지 세상을 확 뒤바꿔버린 것 같아.
지구의 크기를 확 줄여놓았다고 할까?

인구의 증가로 이제는 불가능 할 것이라 생각했던 직접민주주의나 풀뿌리 민주주의가 인터넷을 통해 가능해지고 있잖아.
인터넷 상의 광장들이 그리스의 아고라같은 역할을 하기 시작했잖아.


하지만, 역시나 폐혜도 만만치 않지. ㅋ

뭐. 사실 오늘의 이야기는 인터넷의 보급이 가져온 폐혜 중 하나인
싸이에 관한 이야기야. ㅋㅋ 서론이 길었지?




싸이는 어느덧 많은 사람들의 일상이 되었어.
나는 그렇게나 많이 싸이를 하지는 않는데, 대학원의 클럽이 싸이에 있다보니 점점 사용하게 되더군.
내가 들은 이야기인데 예전에 "매스컴과 현대사회"란 과목의 레포트 중에 이런 것이 있었다고 하더군.

"싸이월드 - 노출증과 관음증의 절묘한 만남"

얼마나 웃었던지.
정말 정확하게 싸이월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마음속 기저에 깔린 욕망을 나타내는 것 같지 않아?
누군가는 나를 알아주고 봐주길 바라고, 또 누군가는 그 사람을 알기를 바라지.


나도 얼마나 자주 남 몰래 그/그녀의 작은 집을 들락거리며 그 사람의 근황을 살폈는지 몰라.
조금이라도 더 알고 싶으니까.

문득, 그러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면 이게 뭔 변태짓이냐 싶지만.
쉽게 멈출 수는 없더군.
(여자들이 미니스커트를 입으면 좀 넉 놓고 봐줘야 예의 인 것처럼, 누군가 봐주길 바라서 올린 것이라면 보고 알아줘야지)



내 앞에 앉은 녀석이 좋아했던 여학생이 있었는데, 결국 사귀지는 못하고 이제 그만 연락하는 사이가 되었나봐.
그런데 아직도 일촌을 링크를 따라서 그녀의 작은 집에 들려 가끔 사진을 보곤하더군.

일촌을 끊는 그런 촌스런 짓은 할 수 없다고 하며 링크를 그냥 놔두는데,
그러다 보니 그 명주실같은 인연을 놓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겠어.


사람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쉽게 만들어지고, 지워지는 것은 아닌데,
싸이라는 것 때문에 더욱이 그렇게 되는 것같아.
이것 또한 싸이의 폐해가 아닐까?




결론은 말이야.
끊지 못한 일촌 링크를 통해 들려오는 그/그녀의 소식과 변화에 걱정이 되고, 생각이 나고 하는 것은 내 탓이 아니라 싸이탓이란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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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슬럼프에 빠졌다가 뭐지?
under slump인가? in slump인가?




요근래 쭉 고민도 하고, 자가 진단도 해봤을 때...

요즘의 난 슬럼프다.



어떻게 벗어나지?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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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만족경영'이라는 단어는 이제 기업 내부의 혁신 과제로서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되었다. 어느 회사의 주차장에는 고객을 위한 주차 구역이 따로 있으며, 결재서류에는 대표의 서명란보다 고객의 서명란이 더 중요한 자리에 있을 정도로 고객이 많은 대접을 받고 있는 듯하다.

기차표를 사기 위해 역에 가보니 '표 파는 곳'이 언제부터인가 '표 사는 곳'으로 바뀌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들은 대개는 잘 느끼기 어렵다.


'경영의 최전선을 가다' 중에서 (리더스북, 90p)



내가 받아 읽고 있는 예병일의 경제노트라는 e-mail에서 본 인용구이다.
위 인용구에서도 말하지만, '표 파는 곳'에서 '표 사는 곳'으로의 변화 처럼 근본적이고 사소한 변화는 감지하기 어렵고, 어떤 결과에 미치는 영향도 작다.
태도라는 것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결정이나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태도가 곧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문득, 나의 학부시절을 돌이켜보면서 당시 난 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고민해 봤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 어려운 일을 긍정적으로 임하는 자세, 컴퓨터 전반에 대한 이해 등을 얻겠다 생각하고,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능력보다는 본질적으로 길러야 겠다 생각한 것을 얻으려 했다.
그래서 학점 얻기 쉬운 과목 보다는 내 스스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과목을 들었고,
토익이나 텝스 영어 점수보다는 그냥 원서를 읽어 내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었었다.
또한, 자격증이나 공모전 같은 것 보다는 동아리 활동이나 동문회에서 인간관계에 대한 많은 성찰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정작 회사 취직을 위해 이력서를 쓰려고 보니, 난 내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이 있지만, 회사를 설득할 만한 지표는 가지고 있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대학원 생활을 시작하면서, 2년간은 겉으로 드러낼 수 있는 지표들을 만들자고 마음 먹었었다.



후회는 하지 않는다.
학부 때 내 마음가짐이나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우려고 한 것은 잘 한 것이라 생각한다.
둘다 얻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둘 중 하나를 얻으라 한다면 난 다시 태도에 관한 것을 배우겠다고 할 것이다.

그것이 더 얻기 어렵고, 그 나이이에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위 인용 구문을 보니까 회사의 태도 변화가 바로 결과에 눈에 띄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과 함께, 나의 삶의 태도와 겉으로 드러나는 내 능력의 관계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주저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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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네이버


요즘. 마음은 싱숭생숭 공부해야 할 것은 많은데 하기는 싫고,

오토바이 타고, 연구실로 오는 길은 완연한 봄내음 가득한 꽃들로 치장되어 있다.

우리 학교의 벗꽃을 누구보다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저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야 할 텐데.

벗꽃 놀이와 관련하여 씁쓸한 생각만 드는구나. ㅋ



아마도 이번 주, 기껏해야 다음 주 정도까지가 여의도 벗꽃은 절정일텐데...

06년 벗꽃 놀이 책임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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