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출처 : 네이버 이미지 검색


사람과 사람사이에 관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사람은 누군가를 만나거나 알아가기 시작할 때 나름의 선을 자신의 주변에 긋는 것 같습니다. 나를 중심으로 1미터와 2미터 거리에 있는 노란 선과 파란 선을 생각해 봅니다. 이 두 선은 많은 의미를 가진 선입니다. 조금은 멀리 떨어져 있는 그 사람이 나에게 2미터 정도로 가까워 졌으면 좋겠는데라는 바램을 나타내는 파란 호감의 선. 그래서 그 거리에 상대가 들어올 수 있도록 내가 먼저 용기를 내어 다가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누구나 가까운 사람에게도 확보하고 싶은 거리가 있습니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나름의 안전거리를 의미하는 노란 경계의 선. 누군가 그 선을 함부로 넘어 나에게 다가오면 그 마음은 고맙지만 나는 주춤거리면 뒤로 물러나게 됩니다. 사람들은 미묘하게 이런 거리를 느끼고 유지하며 눈 앞의 상대와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이런 밀고 당기기로 표현되는 대인관계를 잘 하는 사람도 있고, 그와는 반대로 상대가 그어 놓은 선을 파악 못하고, 서투르게 사람을 상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문득 나는 과연 그 사람 사이의 거리를 잘 조절 하고 있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대가 그어 놓았을 거라 생각한 노란 선만 추측해서 너무 그 사람에게 조심하고 다가가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 반대로 내 파란 선에 맞추기 위해 다가간 것이 부담스러워 하는 거리까지 간 것은 아닌지… 졸업을 하고 입학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고, 겨울이 가고 새로운 봄이 오고, 이미 알고 있던 사람과도 더 많이 알아가면서 사람을 대하는 것에서 쉽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이렇게 느낌으로만 서로의 거리를 재지 않고, 때로는 솔직하게 난 네가 내 곁 2미터에 있어주었으면 좋겠어라고 말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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