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로 코엘료 저/최정수 역 : 문학동네 : 원제 The Alchemist : 2001년 12월
구매 일자
2008.05.28
나의 리뷰 : 5점 만점 중 4점
내가 이 책을 살때 이 책의 광고 문구로 나왔던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라는 멋진 말과 제목에 나오는 '연금술사'라는 단어만 알고 있었다. 이 책이 베스트 셀러라 정말 많은 사람이 읽었다는 것이 최근 소설류의 책을 읽지 않아, 정서상의 메마름을 느끼던 나아게 충동 구매를 하도록 만들었다. 책을 주문하고 책을 읽기 전까지 난 이 책이 흥미진진한 소설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꼭 '천사와 악마'나 '다빈치코드' 같은... 왠지 연금술사들이 진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우주는 그것을 돕거나 방해하는... 하지만, 예상은 멋지게 빗나가고 책은 자아 성찰서로서 매사에 열심히 살아가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총평을 한다면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새삼 내가 그릇된 방향으로 살아오지 않았구나 확인 할 수 있어 좋았다. 또한 어떤 방향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하는가를 다시 점검할 수 있었다.
책의 시작 부분에 괜히 인상에 깊었던 구절이 있다.
나르키소스가 죽자 연못이 그 사실을 아쉬워하며, "저는 지금 나르키소스를 애도하고 있지만, 그가 그토록 아름답다는 건 전혀 몰랐어요. 저는 그가 제 물결 위로 얼굴을 구부릴 때마다 그의 눈 속 깊은 곳에 비친 나 자신의 아름다운 영상을 볼 수 있었어요. 그런데 그가 죽었으니 아, 이젠 그럴 수 없잖아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흔히 아는 나르키소스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인데 생각지 못 했던 해석이었다. 나도 이 생각에 동조를 한다. 흔히 지동설(地動說)이나 천동설(天動說)을 이야기 하듯 가끔은 '아동설(我動說)' 또는 나동설이라며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돈다고 말하곤 하는데 (과거 화장품 Cara의 카피가 '세상을 나를 중심으로 돈다'였고, 심은하가 나왔던 그 광고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었다.) 그런 말도 안되는 생각을 갖고 사는 것이 많은 경우 세상을 즐겁고, 책임감 있게 살 수 있는 비밀이라는 생각은 했다. 그냥 나르키소스의 연못 이야기에서 들었던 생각이다.
또, 책을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들은 '자아의 신화'와 '표지'이다. 계속해서 반복해서 나오니 당연히 기억을 할 수 밖에 없다. '자아의 신화'라는 단어는 내가 가끔 사용하는 중학교 도덕 교과서에서 배운 매슬로의 5단계 욕구설의 최상위 욕구인 '자아실현의 욕구'와 같은 것으로 꽤나 친숙한 단어였다. 사실, 언제나 난 자아실현을 꿈꾸니까. 또한, '표지'라는 것은 이번에 새삼 배운 개념이었다. 매사에 '표지'를 찾아 감사하고, 확신을 갖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책에서 주인공은 표지를 읽을 줄 아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고, 저자는 독자들에게 표지는 언제나 가까운 곳에 있느니 주의깊게 표지를 찾고, 매사에 만족을 하고, 꿈을 찾아 여행을 하라고 말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 나도 조금은 더 표지를 읽으려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가치였다고 본다.
물론 오해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지만, 짧은 시간에 다 읽고 짧지 않은 생각을 하게 해준 것에서 좋은 평을 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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