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간을 내어서 길게 포스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하고 싶은 말이 예전처럼 샘 솟듯이 솟아 나오는 것도 아니다. 다만, 이제 짧은 단상이라도 자꾸 글로 남겨 버릇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처럼 여유롭게 글을 쓸 가능성은 점점 낮아 질텐데, 언제나 그런 기회가 오면 포스팅을 해야겠다 마음 먹어서는 1년에 몇 번 밖에 글을 안 쓰겠다는 생각밖에 안 될 것 같다.
그냥, 짧게 짧게 단상들을 남겨 버릇하면 그 것 또한 의미 있는 기록들로 남게 될 것이니까 일단 뭐라도 생각을 밖으로 끄집어 낼 필요가 있다.
단상 1.
어느 덧 4월.
어느 덧 3년차.
살아온 시간 32년이 아마 매순간 새로웠을 것이다. 32년째 지금 이순간을 살아 본 적은 전에 없었으니까.
그래서 어렵다. 이제 어느 정도 신입사원으로 알아야 할 것은 알았다 생각했더니, 더 이상 난 신입사원이 아니다. 알아서 주어진 일 이상을 잘 해내야 하는 직급에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다시 혼난다. 익숙해져서 편해지는 것, 만만해지는 것은 없는지도 모른다. 내가 전에 32살로 살아본적이 없어서, 이 나이에 해야 할 것을 올해 처음 배우는 것과 같은 것이다. 어쩌면 그렇게 언제나 새로워서 피곤하지만, 재미있는 것이 인생인지도 모르겠지만...ㅋ
단상 2.
봄이 왔다.
코트를 벗고 나가야 하는지, 그래도 챙겨서 입고 나가야 하는지 잘 모르겠는 계절이 왔다.
아침에 아파트 정문을 나서는데, 막 피어난 목련 봉오리를 카메라 폰으로 찍는 아가씨가 눈에 띄었다. 그렇다. 꽃 봉오리가 피어나는 봄이고,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봄이다. 예년과는 달리 올해는 여유를 갖고 봄을 즐겨야 겠다.
가자 봄나들이~~
단상 3.
생각해보니, 2010년은 1년간의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2009년에는 책을 몇 권 읽겠다. 일본어를 하겠다. 뭐를 하겠다 하며 신년 계획을 세웠었는데... 게을러진 것인가? 뭐. 그렇다면 그런것이지.
올해는 되는데로 살아보자. 이렇게도 살아보고, 저렇게도 살아보고. ㅋㅋ 2010년은 과연 내게 어떤 추억으로 남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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