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생활 건강 인턴 동기의 이야기를 들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개인이 갖았던 희망이나 적극성이 조직의 움직임에 의해 묵살되거나 경시되는 이야기였다.

아마도 어느 조직에 가나, 개인의 생각보다는 조직의 생각, 타인의 생각에 맞추어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다.





위 동영상에서 나오는 스탠리 밀그램의 실험에 관한 이야기는 '스키너의 심리상자'라는 심리학 책에서 이미 읽었던 적이 있다.

심리학 연구 역사에서 손에 꼽히게 충격적이고, 혁신적인 실험이었던 이 '복종'에 관한 실험

인간의 본성에 권위나 주어진 상황이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스탠리 밀그램은 세계 2차 대전 이후 독일의 홀로코스트에 대한 서방세계의 경악을 학문적으로 풀어보고 싶었다고 한다.

정말, 독일인들이 비인간적이고 악마적이었기 때문에 수 많은 유태인을 학살 할 수 있었던 것인지,

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심리적 시스템이 그들을 잔인하게 만들었는지가 궁금했다.






실험 결과 인간 본성이 착할지라도 권위나 어떤 상황이 주어지면 사람은 비인간적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실험적으로 입증되었다.












난 내가 인간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타인에게 해가되는 일을 내가 찾아서 하거나, 적극적으로 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믿는다.

하지만, 나도 지킬 것이 생기고, 속한 집단의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면 개인의 신념에 위배되는 일을 할 것이란 생각은 든다.





누구와도 안 싸우고, 양보하고 살고 싶지만,

그 양보가 나만의 희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 친구의 이익이 걸리고, 내 가족의 이익이 걸리고, 내 회사의 이익이 걸린다면 분명 쉽게 양보를 하지 못 할 것이다.





오늘 갑자기 위 동영상으로 보니까, 개개인의 인간성 회복만으로는 사회의 인간화가 달성될 수는 없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이제 사회 나갈 준비를 하는 차원에서 내 개인의 생각과 가치관은 얼마나 그 빛을 발하게 될지 자못 궁금해 진다.








조직의 이익이던,

친구와의 우정이던,

내 자신의 자존심이던,

사람은 지켜야 하는 것이 생길 때 강해지기도 하지만,
 
스탠리 밀그램의 피실험자들이 권위와 타협하듯이, 사람은 지켜야 하는 것에 묶여 잘 못된 결정을 내리는 것 같다.


날 속박하게 될 지켜야만 하는 것을 만들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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