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목요일 퇴원을 했습니다. 약 3주간의 입원.

수술 부위는 잘 봉합되었고,
이제는 뼈가 잘 붙고, 늘어난 인대가 제자리를 찾기를 기원하는 것만 남았다고 합니다.

아직 정상적으로 왼팔을 사용할 수는 없지만,
집이나 연구실에서는 보호대를 풀고 생활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리고 내일은 드뎌 개강입니다.

한번 경험해 본 적 있는 졸업 학기의 시작.

취업이라는 것을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신경쓰이고,
어려운 것인지 이미 학부를 졸업할 때 경험해봐서인지,

느긋함 가운데 긴장감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몸은 느긋이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데, 마음은 긴장으로 졸여지는...)



일요일은 오늘 연구실에 나와 월요일부터 어떤 수업에 들어가야 하는지,
취업 공고가 난 회사들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ㅠ.ㅠ

사실 좀 막막하네요..


3주. 너무 쉬어서 감이 돌아오질 않았다고 할까요.



사고를 핑계로 자꾸 해야 하는 것을 미루고 있는 것 같아서 스스로가 부끄러운 요즘입니다.


덧. 3주간의 입원은 내 왼쪽 어깨에 수술자국과 다양한 드라마에 대한 관심,
그 동안 못 읽었던 로마인 이야기 12권의 독파, 불법 다운로드한 영화 감상,
어렵사리 시간을 내어 병실을 찾아 준 사람들에 대한 감사, 약 2kg의 군살,
블로그 관리의 소홀, 지하철 무가지와의 단절 등등을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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