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서 '어린 나이'로 검색한 이미지
어제 소개팅을 했다.
내 나이가 이제 29살이 되었고, 여성분 나이는 25살이라고 했다.
난 아직 어리다는 말을 해줬다. 실제로 어리다고 생각했다.
여자는 웃으면서 정확히 몇 살부터 어린거예요? 하고 묻더라.
자기는 자신이 더 이상 어린 것 같지 않은데 내가 어리다고 해서 그런 질문을 했나보다.
난 웃으며 ‘29살 아니잖아요. 그럼 어린거예요.’라고 해줬다.
그리고 덧 붙여서, ‘내가 25살이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책임져야할 뭔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얽매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잔아요’라고 했다.
결국, 어린 나이라는 것은 과거로 돌릴 수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고, 해 보고 싶은 나이로 재구성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면, 지금의 내 나이는 30살 이상의 누군가가 그리워할 어린 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은 나에게 내가 29살이라면 정말 20대의 마지막을 장식할 뭔가를 해보고자 노력하고, 정말 즐겁게 보람차게 보낼텐데…라고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나이라는 것은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그저 막연히 부러워만 한다면 결국 얻을 수 없는 꿈에 불과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내가 어린 것이다. 그래서 해야 할 것과 하고 싶은 것을 왕성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게을러지지만 말자. 난 많은 사람이 부러워하는 어린 녀석이니까.
새로운 07년이 밝자. 난 나이를 하나 더 먹었고, 좀 더 어려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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