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주장.

[xo] 대학원에서의 학기말.

xonamjoong 2006. 6. 1. 12:54
미대생이 이틀 걸러 하루 밤샌다는 말.
공대생이 한 학기에 세, 네 번 시험이 있다는 말.
경영대생이 일주일에 수 차례의 팀 미팅을 한다는 말.


다 학부 때 많이 들었던 말이다.
다들 자기들이 바쁘다는 말이었는데...
나 또한 프로젝트다 시험이다 언제나 하루하루를 마감에 쫓기며 살았었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만큼 나를 정신 없게 몰아친 일들은 없었던 듯싶다.

학부 때도 취미 삼아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과전산실 옆 독서공간에서 의자를 붙이고 잠을 자기도 했는데...

요즘은 진짜 이, 삼 일에 하루는 학교에서 자는 것 같다.
연속해서 이틀 외박을 할 수 없어 집에는 들어가기는 하지만,
마음 같아서는 그냥 학교에서 자고 싶다.


뭐가 너무 바쁘거나 죽을 만큼 할 것이 많다기 보다.
내가 일을, 공부를 하는 방법을 잘 모르고, 일정 관리를 잘 못 하다 보니까.
이렇게 정신 없이 주변 상황들에게 된서리를 맞게 되었다.


이것도 배우는 과정이고 사회 생활에서 격을 것의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나름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젠 나만의 specialty를 만들어야 할 텐데 그것을 무엇으로 가져가야 할지 결단이 서지 않는다.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