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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이야기7 - 악명높은 황제들
xonamjoong
2006. 8. 14. 18:44
시오노 나나미 저 : 한길사 : 1998년 11월
책소개
로마인 이야기 7번째 권. 로마를 건국한 로물루스를 시작으로, 1993년 발간된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의 7권 `악명 높은 황제들` 편. 지도력 부재의 로마제국에 재해와 식량난 등이 겹친 위기시대의 티베리우스, 칼리쿨라,클라우디우스, 네로 네 형제의 업적과 치부를 다루고 있다.
목차
1. 티베리우스 황제
2. 칼리굴라 황제
3. 크라우디우스 황제
4. 네로 황제
5. 연보
6. 참고문헌
구매 일자
2006.05.09
나의 리뷰 : 5점 만점 중 5점
좀 오래 걸려서 7권 악명높은 황제들을 읽었다.
근데, 왜 제목이 '악명높은 황제들'인지 모르겠다. 책은 티베리우스 황제로부터 네로까지의 4명의 황제를 다루고 있다. 이 중 잘못된 정치를 편 사람은 칼리쿨라나 네로 정도인데, 이 넷을 싸잡아 악명 높다고 하는 것은 잘 못 같다. 개인적으로 난 티베리우스의 묵묵하고 고집스러운 정치도 좋았고, 쿠라우디스의 역사학적인 그리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정치도 의미가 있어보였다. 이 네 명의 황제는 나름 로마의 제정을 확립하고, 앞으로 몇 백년이 이어질 로마제국이 틀을 만드는데 일조했다.7권을 읽으면서 나는 더욱 로마라는 나라의 기틀에 로마인의 정신에 빠져들었다. 그들의 관용정신, 모든 것을 법제화하고 시스템화 하려는 고집스러운 성격이 내가 이상으로 삼고 있는 그것과 비슷했다. 난 로마의 패전국도 로마로 받아들인다는 정신을 높이 산다. 로마 말기에 가면 3만이 넘었다는 신의 수 만큼이나 로마는 다양한 사람들의 사고와 가치관을 받아들여 자신들의 것으로 흡수한 것이다. 이와 같은 의미로 난 기독교/이슬람교의 유일신 사상과 타민족/타종교의 배척을 못 마땅해 한다. 또한, 나는 전쟁 중 군단이 야영하는 방법을 교본화 하여 어느 로마 군단이나 네모 반듯하게 땅을 다지고, 천막을 치고 야영을 했다는 것이 좋다. 이런 로마의 공사, 사물, 행동 등의 시스템화는 로마의 가도, 수도, 건물, 법, 정치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나타난다. 나 역시 사소한 행동도 어떤 틀을 갖추어 다음에 또 그 행동을 하거나 일을 할 때 보다 낳은 결과를 이끌어 내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이런 공통점이 나를 로마에 더욱 매료시키는 것 같다.
이제 로마는 제정을 확고히 했고, 로마제국의 틀을 마련했다. 혈통으로 맺어진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혈통의 초대 다섯 황제들의 시대는 끝났다. 로마는 또 다른 제국을 향해 움직인다. 8권에 대한 기대한 부풀어 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