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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3권 : 승자의 혼미
xonamjoong
2006. 1. 20. 15:14
시오노 나나미 저 : 한길사 : 1995년 11월
책소개
카르타고의 멸망에서부터 카이사르가 역사적 무대로 등장하기 전까지를 그리고 있는 <로마인 이야기> 그 세번째 이야기. 외적으로는 더할 수 없는 성과를 거두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균열이라는 심한 질환을 겪어야 했던 로마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시스템의 문제와 결부되며 서술된다.
목차
1. 프롤로그
2. 그라쿠스 형제의 시대
3. 마리우스와 술라의 시대
4. 폼페이우스이 시대
5. 연보
6. 참고문헌
구매 일자
2006.01.07
나의 리뷰 : 5점 만점 중 4.5점
개인이나 사회나 흥망이 있기 마련인 것 같다. 영원한 절정이 있다면, 아마도 그것은 절정이라 불릴 수 없을 것이다. 또한 개인이나 사회나 눈부시게 빛나는 면이 있다면, 분명 그 이면에 가려진 그림자처럼 어두운 부분도 있게 마련이다. 로마인 이야기 3권에서는 로마가 잘 운영되던 공화정이라는 통치 기구를 바탕으로 지중해의 패권을 장악하던 모습과 계속되는 승리 속에서 점차 그 빛에 도취해 잃어가는 본연의 장점들에 대해서 다루었다. 나는 이 책에서 흔히들 말하는 구조적 모순이나 내부적 문제점들이라는 개념을 조금이나마 맛 본 것 같다. 사실 듣고, 보고, 읽으면 짜증만 날뿐인 우리들 현실 속 이야기들을 애써 외면하고 알려고 하지 않은 것 같다. 우리 사회가 앉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내가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모른체하고 싶어했다. 아직도 그저 모르는 것이 약이고, 그것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노하우라는 인식은 바뀌지 않았지만, 그래서 지속 가능하고 건전한 사회와 사회 문제의 발생에 대해서 책을 통해 배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