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기.

어른이 된다는 것은

xonamjoong 2017. 12. 22. 08:12

(구글에서 '어른이 된다는 것'으로 검색된 이미지)


대학생 때에도 썼었던 것 같은데

하고 싶은 일과
잘 하는 일,
그리고, 해야 할 일은 분명이 다른 것들이고

어른이 된다는 것은
점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 나가는 존재가 되는 것 아니겠느냐는 말을 했던 것 같다.


비록, 잘 할 것 같은 생각도 들지 않고
스스로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아도

이성적으로 내가 해야 할 것 같은
생각과, 태도와, 실행이 보인다면...

그건 내가 해야겠지. 그게 어른이 된 나의 의무니까 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아이들의 아버지이자
한 여자의 평생의 배우자로서
내가 해야할 것을 분명히 이해하고, 그것을 찾아 해야겠지.


그냥 혼자 였다면
더 많이 놀고,
게임도 하고, 만화책도 보고, 친구도 만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밤새 일도 하고, 지방 근무 신청도 하고, 동료와 술도 마시고,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에게 더 잘 하고

그냥 내키는데로 살았을 수 있었겠지만.
상황에 맞춰 사는 것이 필요하니까.

내게 가장 소중한,
내 삶의 동반자는
벌써 하고 싶은 것 보다는
해야할 것을 묵묵히 해내고 있는데
이런 생각을 하면,
내가 너무 어린채로 남아 있으려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해야할 것을 묵묵히 하는 것.
지나고 나면 그런 존재가 되어 있는 것도
어렵고 힘든 과정을 넘어
멋있는 것일 것이다.







마지막 인용은 내가 좋아하는 미생에 나왔다는 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