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주장.

[xo] Accenture 면접을 봤다.

xonamjoong 2005. 10. 17. 20:26
_ 나름데로 정말 많이 신경을 쓰고 면접에 임했다. 어제 일요일 날 따로 면접 스터디도 갖고 밤에는 첫 인사와 마무리 인사를 적어 여러번에 걸쳐 연습을 했다. 또 막연히 준비한 인사를 영어로 하는 준비도 했었다. 지난 여름 방학 때, 아무런 준비없이 임했던 nhn의 면접과는 마음가짐 자체도 달랐고, 상황 자체도 달랐다. 오늘 면접을 대기하면서 준비를 했다는 마음가짐은 정말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면접 시간이 다가오자 많이 떨리기는 했지만, 나를 믿을 수 있었고 어느 정도의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그것은 어제 외우고 잔 인사말들이 막힘없이 자연스레 나오는 것을 몇 번이고 확인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면접 자리에서 준비된 인사를 건넬 기회는 없었다. 그래도 최대한 똑부러지게 대답을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어로 대답했던 부분과 내가 가진 경력이 너무 미미하다는 것이 계속 마음에 걸린다. 나와 같이 들어갔던 나머지 3명은 관련 경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략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주고 받을 때는 nhn때 느꼈던 소외감이 들 정도의 내 무지를 실감했다. 다른 사람들은 내가 아직 갖추지 못한 전문성을 말하는 것이다. Accenture에 입사하기를 고대하지만, 오늘 면접을 보며 가능성 보다는 어려움이 많겠구나 생각했다 . 면접 자리에서 느낀 내 부족과 면접에 초대된 사람이 굉장히 많아 1차 면접의 경쟁률 자체가 높다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_ 집에와서 확인해 보니 이번 주 토요일에 대학원 면접이 있다. 이 면접에서도 Accenture에 보인 열정 만큼 준비를 해서 잘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한 번 맥이 풀리니 약간 기운이 안난다. 최악의 경우를 피하자. 그것을 생각하고 최대한 대비를 하자. 기대를 갖되,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고 언제나 마음 가짐을 준비하자. 그것이 상처를 받지 않는 노하우이다라며 나를 다그칠 뿐이다.

_ 이렇게 오늘 많은 것을 느꼈다. 김남중이라는 상품을 팔기 위해 세웠던 여러가지 전략을 과연 제대로 보여준 것인지 모르겠고, 또 현실이 제품을 팔려는 사람에게 말할 기회를 충분히 줄 만큼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란 것을 실감했다. 숨어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란 것을 배운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