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기.

"경쟁하지마, 심판 보면 되잖아"라는 이외수 선생님의 교육관

xonamjoong 2008. 6. 21. 13:24

출처: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0806190110111001



오늘은 토요일, 방금 전 느즈막히 일어나 TV를 틀었다.

재방송이겠지.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가 나오고 있었다.

어이쿠야. 이외수 선생님이 나오셨네~


솔찍히 이외수라는 이름만 들었지, 그 분의 작품을 읽어 본적은 없다.

그저, 별난 행색의 별난 작품을 쓰는 별난 작가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내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처럼 무릎팍 도사를 찾은 이외수 선생님의 고민(물론 연출된 것이겠지만)은 1. 지저분한 행색, 2. 첫사랑과의 결혼, 3. 무책임한 가장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짜여있었다.


몇 가지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말들이 오갔다.


두 자식을 키우는데 인성 교육을 중심으로 키우려고 했단다.

공부하라는 말을 한 번도 해본적 없단다.

이외수 선생님의 사모님은 더하다. 언제부터인가 학교 가라고 깨운적이 없단다.

자기들 일을 자기가 알아서 해야지. 언제까지 부모가 깨워서 학교를 보내냐고 한다.

학교에 못 가서 뒤쳐지면, 자기가 무책임해서 그런거라고 한다.


어느날 아들들이 물었단다. 우리들 이렇게 자라다가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질 것 같다고.

이외수 선생님의 답변이 명쾌하다.

"경쟁하지마~"

이렇게 써놓고 보니, 그분의 뉘앙스에서 받았던 인상이 살아나지 않는데 그것이 아쉽다.

그러자. 아들들이 물었단다. 경쟁하지 않고 어떻게 살아요.

다시 명쾌한 답변이다.

"경쟁하지 말고, 심판봐~"

ㅋㅋㅋ (관련 기사 보기)

굳이 경쟁을 중심으로 성장하지 않아도,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은 많다고 말씀하셨다.


뭐라고 할까 갑자기 뭔가 심오한 세상살이의 또 다른 해답과 자세를 들은 것만 같았다.






그 외에도 집에 돌아오지 않을 가출을 예방하기 위해 자식들에게 가출을 강요했다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뭐. 내가 그분들 자식이 아니고, 가족이 아닌 이상 짧게 편집되어 나온 그 많은 이야기 속에 얼마나 많은 진실과 스토리가 담겨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가는 이야기 속에서 뭔가 좋은 것을 발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릎팍도사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간혹 보게되면 채널을 고정하고 듣게 되는데는 이런 멋진 경험을 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인 것 같다.

가까운 시일내에 이외수 선생님의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링크:
이외수 관련 키워드로 검색을 하니 몇몇 명언 등이 나오더라.
http://blog.naver.com/hajinsoo2?Redirect=Log&logNo=20040132249
http://cafe.naver.com/sorinuri.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451
http://blog.naver.com/papagillee?Redirect=Log&logNo=110032228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