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주장.

[xo] 사람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법.

xonamjoong 2005. 10. 11. 00:49
오늘 야심만만에서 다른 주제가 사람이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 때 그 것을 치유하는 법이었다.
- 음악, 드라마, 영화 등을 듣고 본다.
- 그냥 멍하니 있거나 계속 잔다.
- 술을 마신다.
나머지 두개는 기억이 안나고, 기타 의견으로 드라이브, 게임, 펀치 등이 있었다.


내가 지금 마음의 상처를 지닌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내 모습이 위 대답에 겹쳐 보였다.
그때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이 바로 마음의 근심을 피하기 위해 하는 행동이라는 것을 뻔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재미 있기 때문에 웃고 있었지만, 내가 해야할 것들을 서재 책상에 두고, 계속해서 TV에 몰두하고 있는 사실은 내 마음을 찌푸리게 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고 부터, 게을러진 것 같다.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도, 해야 할 것을 하기위해 노력하는 것도 때로는 너무 하기 싫은 일이된다. 그저 멍하니 잠을 자거나, TV를 보거나 인터넷을 한다. 방학 때는 게임을 했다. 난 그렇게 내가 절대 하지 않겠다 했던 시간 죽이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럴 때는 내가 한심하다. 의지가 너무 약해진 나를 발견하는 것도 이젠 일상이 되어 가고, 무덤덤해져 간다. 군대에서 가지고 나온 나의 계명인 "나 자신과 타협하지 말자"란 언제 부터 안 지켜진걸까? 많은 사람들이 참 똑 부러지게 계획한 일을 열심히 잘 한다던 김남중은 언제 부터 점점 사라지고 있는 걸까? 아니,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프라이드를 빼고 나면 내가 가진 것이 과연 무엇이 있나? 내 자신이 나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누가 나를 인정해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김남중이다. 오랜만에 이런 류의, 나를 채찍질 하는 글을 쓴다. 이번 주는 내게 있어 어떤 분수령일 것이다. 대학원 지원서를 써야 하니까. 여러가지 곁 가지 같은 일들이 나의 정신을 소란 스럽게 하는 가운데 해야 할 것은 하는 것이다. 내일은 꼭 잘 하자. 내일 아침에 일본어 수업을 듣기 위해 일어나야 하는 순간 망설이지 말고, 이불을 붙들지 말고, 지하철에서 잠들지 말것을 내 자신에게 명령한다. 처리해야 하는 많은 일들이 있다. 까먹지 말아야 하는 여러가지 일들이 있다. 정신을 다른 곳에 두지 말자. 힘내자 김남중.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