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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뮤지컬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강추~

xonamjoong 2007. 5. 1. 12:00

혐오스런 마츠코의 요상스런 포스터


꼭 보겠다고 생각했던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봤습니다.
강추합니다. 영화관에서 내리기 전에 꼭 보세요.

영화를 짧게 평한다면,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감독이 마련해 놓은 수 많은 장치들을 화면 속에서 찾아가는 즐거움이 있는 영화라고 할까요...ㅋㅋㅋ

보다 구체적으로 개인적인 감상을 적자면...
우선 영상에서 좀 오래된 느낌의 화질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뭔가 있어 보인다는 느낌!!
그리고, 화려한 색감과 만화같은 표현들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정말 웃기는 영화였습니다. 영화의 영상이 그렇게 별날 수 있었던 것은 감독의 재능이었는데...

원래 원작이었던 베스트셀러 소설은 추락에 추락을 더해, 더 이상 더 떨어질 곳도 없어보이는 마츠코의 인생을 그린 무거운 분위기의 소설이었지만,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은 원작 분위기 그대로는 스크린에 옮기기에 무리가 있다고 느끼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각색을 했는데, 전체적인 컨셉트는 '만약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여주인공이 다른 문을 열고 자신이 있지말아야할 세계로 떨어진다면...'이라고 합니다.

결국 그 컨셉트 그대로 영화는 때로는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볼거리를 선사하는가 하면 때로는 퇴폐적이고 하드보일드한 영상미까지도 보여주며 굴곡이 심했던 마츠코의 인생을 그대로 재현해나간다.



한편 음악적인 측면에서 보면,
뮤지컬 영화인지 모르고 봤다가 음악적 세례를 받고 나온 것이 되었습니다.
드림걸즈나 시카고, 물랑루즈와는 또 다른 일본 뮤지컬 영화. 궁금하거나 기대되지 않으세요? ㅋㅋ


내용을 살펴보면, 주인공이 죽고 제3자가 주인공과 관련이 있는 장소나 인물들을 만나며 그 사람의 일생을 쫓아가는 식입니다.
흔한 구성일 수 있지만, 그 구성 안에 담고 있는 내용은 코미디부터 멜로, 비극 등 다양한 양념으로 잘 짜여진 코스 요리를 제공해 줍니다.
(몇 장면에서 울기도 했어여. 동생한테 '다녀왔습니다.'라고 말할 때도...)

정말 잘 구성된 영화라고 할까요.

처음에 말했듯이, 애니메이션적 요소도 많고, 추억을 연결해 가는 측면도 있어서, 영화를 보는 내내 보물찾기 하는 것처럼 감독이 준비해 놓은 여러가지 요소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슈렉시리즈의 숨어 있는 패러디를 찾는 것처럼...

나중에 DVD 나오면 또 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참고 링크:
레진님의 '작년 부국제 추천 일본 영화, 애니메이션' 포스팅
Morpheus님의 '嫌われ松子の一生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2006)' 포스팅
내가 쓴 '07년 봄, 보고 싶은 일본 영화 & 애니메이션'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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