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기.

[xo] 악몽.

xonamjoong 2007. 4. 19. 15:45

네이버에서 '악몽'으로 찾은 이미지



오늘 점심 식사하고 1시 즈음 너무 졸려 연구실에서 낮잠을 잤다.

악몽을 꾸었다.

이런 꿈을 이번에 처음 꾼 것이 아니라, 지난 번에 한 번 같은 내용의 꿈을 꾼적이 있다.

때문에 으스스한 기분도 들고, 또 내 심리를 반영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은 이렇다.

오랜만에 동아리 행사가 있어 갔다.

...중략...

신입으로 보이는 후배가 나를 업신이 여긴다.

내 이름을 막 부르면서 버릇없이 군다.

난 열받는다.

유치하게도 '너 같은 놈이 동아리 생활을 계속하면 차라리 내가 안한다.'는 식의 말을 한다.

그리고, 그 버릇 없는 후배를 막 팬다. 때린다.

진짜 만화에서 많이 봐왔듯이 무지막지하게 팬다. 때린다.

(내가 그렇게 폭력적이었나 싶다.)



나름의 해석은 이렇다.

나는 동아리를 좋아한다.
하지만, 점점 후배들과 나이 차이가 나는 등의 이유로 동아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진다.
점차 사라지는 나의 존재감에 위기감을 느끼는 것이다.



주변 연구실 사람들의 처방은 이렇다.

'그만 놓아줘요. 형이 평생 동아리 할 것도 아니고'
'자연스러운 거다. 그렇게 점점 벗어나는 거야.'
'푸핫하하. 그게 뭐 악몽이야.'


내 처방은 이렇다.

조만간 한번 동아리 가서 인사를 나누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