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기.

[xo] 07/01/22 이별 연습

xonamjoong 2007. 1. 22. 08:45

후배 종원이의 만화 '골방환상곡'



내 습관 중 하나가 질리도록 하면 흥미가 떨어지고,

결국, 그 행동이나 물건과 이별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항상, 시험 공부를 지치도록 한 다음에는 역시나, 지치도록 놀았다.

그렇게 놀고 나면 어느 수준에서 더 이상 노는 것도 지겨워진다.

언제부터인가 내 자신을 질리도록 하는 것이 이별 연습이 되었다.

질리도록 만화를 본다거나, 질리도록 오락을 한다거나, 질리도록 TV를 보거나, 질리도록 잠을 자거나...

말 그대로 질리는 것이다. 그럼 그것과는 안녕~이 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런 질리는 것에도 둔해졌는지, 역치가 높아졌는지...

잘 질리지도 않고 자꾸 놀게된다.

오늘 질리도록 자고, 놀고, 딴짓했다.

워니가 그린 만화처럼 잠깐 미뤘는데...

방학의 절 반이 슝~ 가버렸다.

남은 반은 그래도 건져야지 않겠는가?

때문에 오늘은 지난 방학의 반과 이별 연습을 했다고 생각한다.

잘 살아보자. 남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