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기.

[xo] 06/10/20 vicious circle

xonamjoong 2006. 10. 20. 22:21
악순환(惡循環) a vicious circle[cycle] 《of wages and prices》
빈곤의 악순환 a vicious circle of poverty
악순환을 야기하다 cause[start] a vicious circle
악순환에 빠지다 be caught[locked] in a vicious circle

Flickr에서 "vicious circle"로 찾은 이미지


Flickr에서 "vicious circle"로 찾은 이미지



현재 난 악순환에 빠져있다.
마감이 가까이 와서야 과제를 하고, 시험이 다가 와서야 공부를 하는...

난 일상에서도 '선도 진입자 우위(first mover advantage)'가 강하게 존재한다고 믿는다.

학기 초 수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단 한챕터라도 책을 읽고서 들어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과제가 나오면 바로 과제를 시작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학교에 나오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정말 큰 차이를 가져온다고 믿는다.

선도 진입자의 경우 후발주자가 오기 전에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것인데, 사실 위에 언급한 일상 역시 먼저 시작한 것에 대한 우위는 분명하다.

어차피 학기는 해야할 많은 일들로 가득 차게 되고, 각각의 일들은 최소한 일정 시간을 들여야 끝이 나게 된다.

어떻게 보면, 하루 24시간이라는 긴 블록에 각각의 일들 블록을 끼우며 나가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어차피 끼워 넣어야 하는 블록을 앞쪽에 끼워넣느냐 뒤에 끼워 넣느냐에 따라 심리적인 여유와 긴장의 정도가 결정된다.

지난 학기까지 어느 정도 난 예습 위주와 일찍 해야 할 것을 시작하는 습관으로, 많은 이점을 가지고 생활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한 번 놓쳐버린 생활 리듬으로 인해 당장에 끼워 넣어야 할 블록을 배열하느라 정신이 없다.

이럴 때는 과감한 결정과 행동이 필요하다.
순서대로 끼워넣어야 하는 것을 차례로 끼워넣었다가는 그 어떤 종류의 블록들도 선행적인 위치에 들어가지 못한다.

즉, 이럴때는 어떤 종류의 일은 과감히 미루고, 선택된 일에 총력을 기울여 진도를 빼놔야 한다.

악순환은 쉽게 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못 깰 것도 없다.

하루 하루가 그 동안 내가 겪어 보지 못한 수준의 고난과 심리적 갈등으로 가득찬 요즘이지만, 지나고 나면 항상 내가 하는 말처럼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경험이었어"가 되었으면 좋겠다.


붙임은 이번 주 고생하며 준비하여 발표한 내가 찾은 "뉴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