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기.

[xo] 06/10/13 지금 죽지 못하는 이유 세가지

xonamjoong 2006. 10. 13. 20:35

flickr에서 'death'로 찾은 이미지


내 삶의 이유와 의미를 고민하는 치열함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10.10)

- 당신을 데리러 왔습니다.

- 나에게 정리할 시간을 주세요.

- 좋아요. 이번에 나와 함께 떠나지 못할 피치 못할 이유를 세 가지 든다면 기회를 주도록 하죠...
세 가지 좋은 이유를 대기 전에 말인데... 자신의 사업을 아직 더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든가, 가족이 아직 건실하게 안정을 찾지 못했다든가, 자신의 부인이 아직 수표에 사인을 할 줄 모른다든가, 자식들이 사회현실에 대해서 너무도 모른다든가 하는 따위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알길 바랍니다. 나의 관심사는 바로 당신이니까요. 무엇 때문에 내가 당신을 이 세상에 좀 더 놔둘 필요가 있다는 건지 그 이유를 설명해보세요.

리아 루프트의 '읽는 것과 얻는 것' 중에서 (21세기북스, 6p)



난 뭐라고 대답할까 생각해 봤다.

"전 아직 결혼도 못 했어요. 이쁜 신부를 맞이할 시간은 주셔야죠!!"
"로마를 둘러보는 것이 꿈이었어요. 세계여행 할 시간을 주세요~"
"아직, 사회에서 인정도 못 받아봤어요. 내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확인하게 해줘요"

라고 대답하려나?